누가 봐도 '침공'인 것 같은데 미국 방송과 신문에선 '분쟁'이라고 표현한다. 분쟁이라고 함은 비슷한 힘끼리 부딛혀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은데, 이건 어른이 어린아이 잡아다 마구 패는 식인데, 맞던 아이가 몸부림치다가 한 발길질 때문에 옷에 흙이라도 묻으면 더욱 세게 패는 형상이다.
하지만 미국뉴스에 나오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그렇지가 않다. 민간인 사상사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기사는 이스라엘 병사의 부상(머리에 피좀 난다) 사진으로 시작한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되었을 때 사진도 그랬다. 한 스물 다섯 장 사진 중에 앞에 스무장은 하마스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이스라엘 건물과 부상자들 울부짖는 할머니 사진이다.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책임도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하던 하마스에 있다는 식이다. 새총으로 몇 대 맞았다고 그 집 찾아가서 식구들 다 죽이고 집 다 박살내는 형상인데도 그렇다.
확실히 미국은 이스라엘에 편향되어 있다. 이건 민주당 공화당 구분도 없는 것 같다. 나라 잃고 설움받던 우리나라 처지가 생각나서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고통은 언제봐도 안타깝고 안쓰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