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18 13:29 | 낙서

오늘 MBC뉴스를 보니 신군부가 광주에 군대를 투입해 유혈진압을 할 수 있었던데는 역시나, 미국의 암묵적인 승인이 있었더군. 사실, 그렇게 추측하는 편이 말이 되기 때문에 그렇지 않았을까 하고는 있었지만 이번에 관련 문서들이 MBC에 입수된 듯.

당시 광주에선 미군 항공모함이 한반도로 접근 중이라며, 유혈사태가 평화로이 끝날 수도 있으리라는 기대가 없진 않았었던 것으로 아는데, 한마디로 어리석은 기대였지.

국제관계에서 선과 악이란 존재하지 않고, 자국에 이익이 되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선이라는 이야기가 생각이 나네. 미국은 당시에 남한에 안정적이며 미국에 협조적인 반공정권이 들어서길 바랬겠지. 군대를 투입해서 양민을 학살하든 그런 것 따윈 어차피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던 것.

미국은, 배고팠던 우리에게 천사처럼 공짜 원조를 제공하고, 호시탐탐 남한을 노리는 북한으로부터 남한을 언제까지나 지켜주는 마음씨 좋은 키다리 아저씨라고 학교 다니는 내내 배웠었는데, 광주는 이런 모든 것을 송뚜리째 바꿔버렸지.

왜 대학생들이 미국문화원에 불을 지르고, 대사관에 진입하려고 했는지 그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다. 뉴스에는 방화한 사실만 나올 뿐 학생들의 주장이나 왜 방화를 하려했나 하는 것들은 잘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다만 뭔가 최소한 그럴만한 이유는 있지 않을까 어렴풋이 생각했었다. 광

대학에서 들은 한 교양과목 수업에서 그 교수(아마도 시간강사였겠지) 말씀이 아직도 생각나는데.. 내게는 80년이란 그저 박정희가 죽은 79년의 바로 다음해이었을 뿐이었고, 모두가 잘 살게 된다는 '희망의 80년대'를 생각나게 하는 년도였는데, 그 분 말씀이 현대사는 1980년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될 거라고..
2010/05/18 13:29 2010/05/1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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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꼼미 (2010/05/18 23:17)
    그래서 '양키 고홈' 했는데 내가 그 양키 홈에 살고 있네. 인생 참... 밝힐 것은 제대로 밝히고 받을 죄값이 있다면 달게 받는게 상식인 세상이면 좋을 것을. 한국도 미국도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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