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29 13:10 |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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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남자"라는 드라마. 조선 초기를 배경으로 수양대군의 딸이 김종서의 세째 아들과 인연을 맺어가는 이야기다. 6진 개척으로 두만강을 북방경계로 만든 것으로 유명한 김종서는 계유정난 때 수양에게 죽임을 당한 조선초기 문신이다. 이 드라마는 한국에 머물 때 몇 편을 본 것이 전부인데,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사실 좀 엉뚱하다.

드라마에서 수양은 정권을 차지하기 위해 친형제들과 무자비한 골육상쟁을 벌인다. 문득 궁금해졌다. 저렇게 하고나서 과연 얼마나 잘 먹고 잘 살게 되었을까.

먼저, 배경부터 조사 들어간다.

조선의 제4대 국왕인 세종은 소헌왕후와의 사이에 여러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그 중 첫 째가 바로 제5대 왕이 되는 문종이고, 둘 째가 후에 세조가 되는 수양대군, 세 째가 계유정란 때 수양에게 죽임을 당하는 안평대군, 네 째는 단종 복위를 꽤하다 역시 세조에게 죽임을 당하는 금성대군이다. 문종, 수양대군, 안평대군, 금성대군은 모두 한 부모 밑에서 난 친 형제지간이다.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긴 후, 후에 사약을 받는 단종은 문종의 아들이다. 그러니 단종은 수양에게는 큰 형의 아들로 친조카가 되겠다.

단종복위 계획 실패 후, 잘 알려진 사육신만 처형된 것이 아니라, 관련자 800여명이 처형되고, 수 천명이 유배를 갔다고 하니, 세조가 말년에 불교에 귀의한 것이 놀랄만한 일은 아니지싶다.

그렇다면 무자비한 골육상쟁 후에 세조와 그 아들들은 얼마나 잘 먹고 잘 살았을까.

세조는 14년간 왕위에 앉아있었지만 52세에 승하한다. 평균적으로 그리 짧은 기간은 아니지만, 아버지인 세종이 31년 6개월 동안 왕위에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리 긴 시간은 못되고, 하물며 수많은 피를 먹고 오른 자리가 아니던가.

세조의 첫 째 아들 의경세자는 20세에 사망함으로 왕위에는 앉아보지도 못했고, 둘 째 아들이 예종이 되지만 달랑 14개월 왕위에 있다가 역시 20세에 승하한다. 그 뒤를 잇는 성종은 첫 째 의경세자의 아들이다. 수양대군이 왕위를 위해 친동생 둘을 자기 손으로 죽이고 친조카까지 죽인 걸 생각해보면  허망하다는 생각이다.
2011/09/29 13:10 2011/09/2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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