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17'에 해당되는 글 2

  1. 2009/11/17 꼼지 손석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나라
  2. 2009/11/17 꼼지 구글 안드로이드가 iPhone이 될 수 없는 이유 (2)
2009/11/17 17:09 | 낙서

이번 주가 손석희가 진행하는 100분 토론의 마지막 회라고 한다. 내가 알기로는 손석희가 특별하게 정치적 색깔을 방송에서 보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이 정도의 진행자도 방송에서 받아들여지지가 않는 나라. 대머리에다가 전두환 닮았다고 해서 TV에서 모습을 감췄던 탤런트 생각이 나는데, 이건 뭐 신군부가 집권한 것도 아닌데, 세상 참 요지경일세.

아마도 미키마우스 만화나, 시골쥐 서울쥐 같은 동화 같은 건 당분간 방송에서 보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누가 꼭 시켜서라기보다는 그냥 알아서 하는거지. 법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갖고 집행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알아서 기게되는거다. 정연주 사장 쫓겨났던 과정이나 지금도 계속 중인 PD수첩에 대한 수사 같은 것. 앞으로 알아서 기라는 준엄한 경고라는 거다.

서강대 총장하던(지금도 하고 있나?) 빠콩, 박정희 시절 르포기자로 이름을 날렸지만 지금은 수구 꼴통의 대명사, 조갑제, 가끔 잊을만 하면 헛소리를 한 번씩 해서 아직 돌아가시지 않았구나 일깨워주는 김동길, 등등 이런 사람들이 박정희 시대에는 이른바 사상범 내지는 위험인물 들이었는데, 그 이유야 그 시대가 그 정도 수준(?)도 받아들여주질 못 했기 때문이리라.

하긴 긴급조치라는 말도 안되는 '조치'가 가능했던 시대이니 말해 무엇하랴마는.

손석희를 이런 사람들과 같이 놓고 비교한다는 것은 좀 말이 안된다 싶지만, 세상이 그 만큼 미쳐돌아간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게다. 어떻게 손석희 정도의 인물이 받아들여지지가 않는 걸까 이놈의 나라는.
2009/11/17 17:09 2009/11/17 17:09
2009/11/17 15:01 | 낙서

기본적인 것부터 생각해 보자. 먼저 iPhone은 기존의 스마트 폰과는 확연히 다른 사용자 경험을 가져왔다. 이 새로움은 단말기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비록 폐쇄적이라고 욕을 먹고 있긴 하지만 애플리케이션 배포를 애플을 통해 애플의 AppStore를 통해서만 가능하도록 한 것은 사업적으로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Mac OS X을 기반으로한 탄탄한 운영체제와 개발환경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이고, 망 사업자로부터 독립적인 개발자들이 손쉽게 애플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단일한 하드웨어 스펙도 한편으로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다른 한 편으론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 특히 개발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하드웨어 스펙에 맞추어 개발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iPhone은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수행하는 기능이 부족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단연코 iPhone의 이러한 부족한 멀티태스킹은 의도적으로 선택된 것이라는 생각이다. iPod 재생기능이나 통화 중 다른 애플리케이션 사용 기능 등에서 볼 수 있듯이 iPhone의 OS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구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만, 애플의 다른 제품의 UI가 그렇듯이 성능, 안정성, 사용자 편의성 사이를 저울질 한 끝에 내린 고심이 아닐까 싶다. 애플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이외에 일반적인 개발자들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의 멀티태스킹을 가능하게 했을 경우, 훨씬 많은 시스템 자원을 사용하게 될 것이며 동시에 실행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수가 증가할 수록 시스템 자원의 적절한 배분 문제와 안정성 등이 더욱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기본 앱 중에서 이메일 프로그램과 사파리, 미디어 재생기 정도는 동시에 돌리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다음 버전의 iPhone에서 애플이 어떤 선택을 할 지 궁금하기는 하다. Palm의 WebOS가 멀티 태스킹을 장점으로 들고 나온 후라 더욱 궁금해진다.

안드로이드는 혁신적이기는하나 또 하나의 단말 UI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싶다. 하드웨어는 안드로이드를 채용하는 단말기 제조사에게 전적으로 달려 있기 때문에 똑같은 안드로이드 폰이라고 해도 LCD의 크기가 다를 수 있고, 키패드 사양도 다를 수 있다. 게다가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나오면서 여러 가지 다른 버전이 여러 가지 다른 단말기에 채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는 입장에서도 다른 하드웨어 사양에 대응해야 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물론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에 여러 가지 다른 크기의 단말기에서 동작하도록 만들면 되겠지만, 그래픽이 많이 사용되는 일반적인 게임의 경우, 이런 식으로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그리고 또한 단말기 제조사에는 애플처럼 독점적인 거인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폰의 스펙을 단일화할 수는 없는 일이다. 노키아, 삼성, 엘쥐 같은 대표적인 단말기 제조사들이 협조해서 공동의 안드로이드 폰 스펙을 만들고, 애플리케이션 시험과 배포에도 협력한다면 애플의 iPhone에 큰 위협이 될 수 있겠지만, 그런 일은 벌어질 것 같지 않다. 너도 나도 더 좋은 사양의 안드로이드 폰 개발에 집중할테니 말이다. 하지만 싸움의 승패는 이제 단말기의 사양에서 결정되는 것 같지는 않다.

iPhone의 대항마로 고사양의 스마트 폰이나 안드로이드 폰들이 거론되고는 하는데, 이것은 바른 비교가 아니다. iPhone은 그저 새로 나온 예쁜 전화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iTunes와 AppStore와 Xcode를 포함한 iPhoneSDK와 개발자 관리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시험과 배포 시스템, 비록 시원치는 않지만 왠만한 곳에는 다 있는 AT&T의  WIFI hot spot들, 이런 모든 것들이 어우러진 새로운 서비스이자 시장이자 단말기이기 때문이다.
2009/11/17 15:01 2009/11/17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