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20'에 해당되는 글 3

  1. 2009/11/20 꼼지 우리가 사는 세상은 (2)
  2. 2009/11/20 꼼지 연합 찌라시
  3. 2009/11/20 꼼지 순망치한 (1)
2009/11/20 22:22 | 낙서

명박의 4대강 밀어부치기는 정말이지 불도저 같다. 자칭 컴도저라는데 아무도 믿을 사람은 없을테고. 환경 평가도 무시, 국회 예산 심의도 무시, 자신의 임기 안에 이 사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듯 하다.

사업이나 프로젝트에서 실패하는 여러가지 원인 중에 하나는 바로 과거의 작은 성공의 경험에 집착하는거다. 명박은 청계천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는데, 이 '성공'의 경험에 천착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경험이 오히려 큰 일을 그르치기도 한다는 것은 하나의 정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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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인지 4대강 살리기인지 이름이 무엇이든간데 아무튼 한반도의 제일 큰 강줄기 네 곳에 삽질을 시작했는데, 이 사업에 돈이 얼마나 들어갈지, 사업 후에 어떤 환경 변화가 생길지, 사업 후에는 어떤 모습이 될지 오리무중인 가운데 장미빛 청사진만 갖고 삽질을 시작했다.

내가 환경전문가도 아니고, 수질 전문가도 아니고, 경제 전문가는 더더욱 아니니, 4대강에 삽질을 하면 강이 살아나는지 (한국경제처럼 일단 죽여야 살리든지 할테니 당분간 죽이기를 시도하는 것일지도..), 경제가 살아나는지 모르겠지만, 좋은 의도를 갖고 시작하는 것이라면 이건 아니다. 물론 나는 명박이 좋은 의도를 갖고 시작한다고 믿지는 않지만 말이다.

지금 강을 파네 마네 하는 사람들이야 아무리 길어도 50년 지나지 않아 이 땅에서 사라질테고, 강산은 천년 만년 흘러, 대대손손이 살아가야 하는 터전인데, 법에 정한 절차를 무시하고 후딱 후딱 처리하려고 한다는 것은 이 땅에 잠시 있다가 가는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

우리가 살았던 세상보다는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 가는게 사람된 도릴텐데,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가..
2009/11/20 22:22 2009/11/20 22:22
2009/11/20 12:44 | 낙서

명박이 오고 난 후, 연합이 찌라시가 되었도다. 연일 명박이 좋아할만한 기사들을 쏟아내는데, 정부 돈을 타 먹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겠지만, 문제는 '연합'에서 나오는 뉴스들을 많은 신문사나 포털들이 그저 그대로 옮겨 싣는 경우가 많다는 거다.

어제 뉴스 중에, <MB-오바마 포옹.."우정 영원하길">이란 제목의 연합발 기사를 보면, (그나저나 한국 대통령은 'MB'고, 미국 대통령은 '오바마'라고 쓰나? 참.. 어느나라 기사인지 모르겠네.) 마치 명박과 오바마의 '개인적' 우정을 일컫는 듯한 느낌이 살짝 들지만, 기사 본문에 읽어보면, '양국 국민간의 우정'이라는 의례적 표현일 뿐이라는 것인데, 살짝 오해가 되도록 제목을 달아주는 센스~

11시 15분에 시작해서 12시 반에 종료되었다는 정상회담인데... 내가 보기엔 오바마가 점심 먹으로 청와대 온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는거지. 11시 넘어 와서, 점심 먹고 갔다잖아. 아 쒸.. 나만 너무 삐닥하게 보는거야? 그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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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가 의장대 군인 복장이 독특하다고 하니 명박 왈.. 싸우기는 불편한 복장..이라고 대답했다는데, 한국 문화에 대한 명박의 '자괴감'이 엿보이는 발언이 아닌가 싶가. (내가 너무 민감한건가?) 이건 뭐.. 의장용 복장을 전투용이라고 생각하는 얕은 지식은 둘째로 하고라도, 그 정도 복장이면 미국 독립 전쟁 때 영국군 복장보다는 훨씬 간편해 보이는구만.. 요즘 군대에서도 행사용 복장이 따로 있고, 전투용이 따로 있을진데, 군대랑은 거리가 먼 명박이 알기는 좀 힘들겠다 하는 생각이 들지만, 명박의 짧은 대답 속에서 나라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 같은 것은 읽어내기 참...으로.. 어렵다.

근데, 이런 걸 정상회담 동정이라고 기사를 쓴 넘은 명박에 대한 지능형 안티인가 아니면 그저 생각이 좀 모자랄 뿐인걸까.
2009/11/20 12:44 2009/11/20 12:44
2009/11/20 10:36 | 낙서

결국 새 케이비에스 사장은 김인규라는 이명박 후보의 대선특보를 지냈던 사람이 되었다. 케이비에스 노조는 총파업과 출근저지투쟁을 하겠다는데, 내게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순망치한.'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린 법이다. 이병순이 왔을 때 소극적으로 행동했던 노조의 업보라는 생각이다.

독일의 마틴 니묄러라는 신학자가 했다는 연설의 한 대목도 생각나고. 예전에도 이 글을 인용한 적이 있는데, 지금의 케이비에스 노조에게는 이것만큼 더 어울리는 말이 어디 있을까.
제일 먼저 그들은 공산주의자를 잡으러 왔지만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으므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노동조합원을 잡으러 왔지만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으므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유대인을 잡으러 왔지만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으므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나를 잡으러 왔지만 나를 위해 말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2009/11/20 10:36 2009/11/20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