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에 해당되는 글 8

  1. 2010/06/21 꼼지 Ubuntu와 Mac OS X과 Windows 7 (2)
  2. 2010/06/11 꼼지 타블로 학력논란
  3. 2010/06/07 꼼지 엠비에겐 마이동풍인 이유
  4. 2010/06/04 꼼지 책 읽는 능력
  5. 2010/06/03 꼼지 양날의 칼 (1)
  6. 2010/06/02 꼼지 결과를 놓고 보니 (5)
  7. 2010/06/02 꼼지 선거 개표 방송 (4)
  8. 2010/06/01 꼼지 선거 결과 (3)
2010/06/21 13:01 | 공부

Linux를 써야할 필요가 있어, 급한 김에 별도의 파티션 없이 Windows에 설치할 수 있는 Ubutu를 깔았는데,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일단, 집에 있는 컴퓨터에 있는 무선 네트웍카드를 인식하지 못했고, 동작하는 유선 네트웍 없이는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에 가까와 보인다. 학교에 있는 컴퓨터에 설치했을 때는, Ubuntu가 Sleep이나 Hibernation 이후에 깨어나질 못한다. 재부팅 후에는 아예 Ubuntu로 부팅이 안된다. 급..실망..

번개가 쓰던 Mac Book이 또 맛이 갔다. 이 놈의 Mac은 일단 문제가 생기면 어찌 해 볼 방법이 별로 없단거다. 터미널로 부팅이 되는 것도 아니고, Finder가 뜨긴 뜨는데, 그 다음에는 아무 것도 안된다. 심지어는 로그아웃도 안되고, Shutdown도 동작하지 않는다. 아마도 모든 동작이 일단 Finder를 통하는 듯 한데, Finder가 맛이 가고 나면, Mac System 디스크로 부팅하는 것 외에는 어찌 해 볼 방법이 없다. 그리고, 파일 시스템이 아무래도 불안하단 느낌이다. Mac을 쓰다가 가끔 한번씩 Disk Utility를 돌려보면, Permission에러가 꽤 자주 보인다. 얼마전엔 Time machine의 Backup 드라이브가 갑자기 맛이 갔다는 메시지가 나왔는데, 그 드라이브는 구입 후 Time machine 용으로만 아주 곱게 쓰던 놈이었다.

Windows 7, 전작인 Vista의 실패를 만회하려는 듯, 제대로 된 놈이 나온 듯 하다.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 의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 온 Windows의 저력이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도 안정적이며, 시장에 나와 있는 어지간한 듯보잡 주변기기들도 드라이버 설정에 고생한 기억이 없다.

하지만 cygwin으로 돌려본 프로그램의 성능이 Ubutu에서 돌려 본 것과 너무 차이가 나는 점은 좀 아쉽다. cygwin이 Linux나 Unix는 아니지만 그래도 Windows 용 binary로 동작하는 건데, 내가 Ubuntu에서 돌려 본 ImageMagick 이용한 프로그램의 의 속도 차이가 6배 이상 나는 것은 좀 너무 하지 않나 싶다.
2010/06/21 13:01 2010/06/21 13:01
2010/06/11 12:56 | 낙서

음악을 찾아 듣거나 하는 편은 아닌데다가, 힙합도 잘 모르고, 게다가 가수 이름에 영어 들어가 있으면 일단 맘에 안드는 편이라, 타블로라는 가수는 최소한 나에겐 듣보잡이었다.

이 가수가 내 관심 안에 들어온 이유는 음악이나 영화배우 강혜정과 결혼했다거나 하는 이유가 아니고 최근에 (알고보니 최근이 아니라 꽤 오래된) 불거진 학력 위조 논란이다.

사기치고 다니는 사람을 유난, 미워하는 내가 (그래서 동아시아에 있는 어떤 나라의 이 모 대통령을 아주 싫어한다) 이런 일에 관심이 가는 건, 지금 생각해 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사건 돌아가는 것이나, 타블로 측의 석연치 않은 대응이나, 꽤 설득력 있는 조작 증거들 (음모론에서 이야기하는 증거들은 항상 꽤.. 설득력이 있다..)을 보고 있자니 흥미 진진 하긴 했는데, 타블로가 석사 논문 안썼다고 밝히고, 성적표를 까는 바람에 정리가 되는 분위기다.

사람들이 일면 비이성적인 대응을 보인 것은 신정아 사건의 학습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다. 신정아 때도, 학교 측에서 졸업생 맞다고 확인까지 해 주었는데, 결국 아닌 것으로 밝혀졌던 것이 뇌리에 남아 있다 보니, 왠만한 증거로는 납득이 안되는 거다. 사실, 이런 상황이 굉장히 슬픈 건데, 상호 신뢰가 바탕이 아니라, 일단 의심을 하고 들어가야 하는 사회 분위기 말이다.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다보니, 무엇이든 두 번, 세 번 확인해야 하고, 확인할 걸 또 확인해야 하고, 이런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을게다.

세상이란게 사기치는 놈보다는 사기 안치는 놈이 최소한 더 많을텐데, 왜 사기 안치는 보통 사람들이 그 비용을 다 감당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사기꾼으로 밝혀지고, 자기가 믿는 신의 이름으로 거짓말을 서슴치 않고, 때로는 거짓을 말하면서도 그 사실조차 때론 인지하지 못하는 분을 대통령으로 뽑는 사회에서 신뢰를 바라는 것이 우스운 일일지도 모르겠다.

이 과정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을 보이는 듯 한데, 신문같지 않은 찌라시들이 타블로를 적극 변호에 나섰다는 것. 이 신문사들이 평소에 네티즌을 바로 보는 시각이 여기에 반영되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머리에 스쳤는데, 무엇이냐하면, 아무 생각 없이 이리 저리 휩쓸리는 무뇌아들이라고 생각하는 것 말이다. 찌라시들이, 촛불 좀비로 폄훼하는 인터넷 군중들에 대한 그들의 시각이 고스란히 나타나는 게 아닌가 하는 것 말이다. 좀비들의 공격을 받는 불쌍한 타블로를 구출하기 위해 스탠포드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담당교수와 학장에게 확인 편지까지 받아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다면 왜 타블로는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PDF로 보내주는 성적표를 이렇게 뜸을 들였던 것일까? 이른바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인가?

연예 프로그램에 나와서 이야기한 얘기 중에 조금 과장된 것들이 있었는데, 이를테면 수석졸업했다든가 하는 등등.. 그런 것들을 감추기 위해서였을까? 성적표에 따르면 학부를 마치면서 상위 15%에게 준다는 with Distiction을 받은 것 말고는 별다른 것은 없고, 뭐 이런 것 때문인가? 아무튼 알 수 없는 일이다.
2010/06/11 12:56 2010/06/11 12:56
2010/06/07 11:57 | 낙서

지방선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는데도 엠비에겐 마이동풍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분이야 5년 임기동안 땅 파해치고 강물 막으면서 챙길 이권 다 챙겨먹고나서 조용히 뜨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역사적 소명이나 신념을 가지고 '장사'하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훗날을 챙길 이유가 전혀 없다.

그냥, 투표로 나타난 민심쯤이야 개 무시하고 하던대로 하면서 남은 임기를 채우면 그만이다. 그런데 선거에 나타난 민심에 똥줄이 타는 건 국회의원들인데, 당의 실세들의 눈에 들어 공천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천받아 당선되는 것이 더 중요할텐데, 엠비의 뜻대로 될 지는 지켜봐야할 일이다.
2010/06/07 11:57 2010/06/07 11:57
2010/06/04 20:41 | 낙서

우리가 인터넷에서r 구글로 정보들을 빠르고 손쉽게 찾을 수 있 되고, facebook이니, twitter니 하는 온갖 social media들이 꽃을 피우게 되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꿈같은 휴대기기들이 우리 삶의 점점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면서, 인간은 점차 책 읽는 능력을 잃어가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잠시만 눈을 돌려도 지루해하는 뇌를 금새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널려 있기 때문에 우리의 뇌는 우리를 가만히 두지 않도록 훈련되고 있는 것 같다.

관련기사: 'The Shallows': This is your brain on line. http://www.npr.org/templates/story/story.php?storyId=127370598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아이패드가 전자책으로도 좋은 플랫폼이 되겠지만, 역설적이게도 아이패드로는 할 수 있는 게 너무 많아 진득하니 책을 읽게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지루해 보이는 킨들이 책 읽는 도구로는 다시 한번 역설적이게도, 더 좋은 도구가 되지 싶다.

앞으론 가능하면 아침에 출근하면, 수업하기 전까지 학교 도서관으로 바로 갈 생각이다. 그리고, 책과 종이와 펜과 재미있는 상상으로 몇 시간을 보내볼 생각이다. (흠.. 아이폰은 어쩌지..)
2010/06/04 20:41 2010/06/04 20:41
2010/06/03 10:52 | 낙서

검찰은 사람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에 녹슨 칼을 미친 듯 휘둘러대고, 경찰은 맘에 들지 않는 집회는 자의로 금지시키거나 해산시키는 일을 해 왔고. 사람들은, 인터넷에 올린 글 때문에 검찰과 경찰에 불려다니게 되고.. 지난 2년을 돌아보면, 정부는 사람들을 윽박지르고 겁주는 방식으로 그동안 사람들이 누려왔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막아왔다. 포털 사이트의 각종 분야의 게시판을 장식했던 이른바 인터넷 논객들이 슬그머니 사라져 버렸다. 더 이상 공개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밝히길 꺼려하는 시대가 되어 버린게다.

방송사에는 자신들의 심복을 내려보내, 까탈스런 기자와 피디들에게 숙청하고, 정부 정책에 딴지를 거는 시사 프로그램들의 숨통을 끊어버렸다.

조중동은 소리 높여 엠비어천가를 불러대고, 한겨레 같은 신문마저 꼬리를 내리는 걸 지켜봐야 했다.

이런 분위기에선 대 놓고, 공개적으로 정부 여당이나 대통령에 대한 안 좋은 소리 하기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여론조사 방식 자체에도 문제가 있지만, 그보다는 이제 여론 조사를 통해서는 사람들의 바닥 민심을 읽을 수 없게 된 거다.

신문과 방송을 장악해서, 우매한 군중을 조작질하면 선거는 땅 짚고 헤엄치기인 줄 알았겠지만, 그 칼의 다른 면에는, 민심을 읽을 방법을 잃었으니, 판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방법이 없었던게다.

우리는 당장 광장을 돌려받는데는 실패했지만, 그동안 기고만장했던 것들 간담이 서늘해졌을게다.

엠비 자신이야, 신문과 방송을 더욱 다잡고, 인터넷을 한층 더 잡도리해서, 다음 선거에 대비하고 싶겠지만, 구름이 걷히자, 당장 자기 앞에 천길 낭떠러지가 갑자기 나타난 한날당 국개의원들이 말을 들을지 모르겠다.

때론 우매한 결정을 내리기도 하는 민중이지만, 아무 생각없는 좀비 군중은 절대 아니며, 수 천년 내려왔음직한 '민심은 천심'이란 말이 다시금 생각나게 하는 아침이다.
2010/06/03 10:52 2010/06/03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