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에 해당되는 글 7

  1. 2010/10/23 꼼지 커피프린스 (3)
  2. 2010/10/21 꼼지 새 안경 맞추기 (3)
  3. 2010/10/14 꼼지 좋은 약.. 좋은 충고 (3)
  4. 2010/10/12 꼼지 미국 중간선거
  5. 2010/10/11 꼼지 영어 섞어쓰기 (3)
  6. 2010/10/04 꼼지 시카고에 다녀오다
  7. 2010/10/04 꼼지 초심
2010/10/23 00:19 |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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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가 대세다. 미국에서도 한국 드라마들이 꽤 많이 서비스가 된다. 한국 방송국 사이트에 접속해서 다시 보기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들은 대체로 ActiveX로 떡칠이 되어 있어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아니면 보기도 힘들다. 중국 사이트들에 불법으로 올려져 있는 것 말고, 미국의 스트리밍 비디오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것들은 중간 광고만 참고 보아주면 깔끔하게(?) 볼 수가 있다.

최근에 찾은 몇 개의 사이트들

  • hulu.com 이건 워낙에 유명한 사이트인데, 한국 드라마들이 몇 개 올라와 있다.
  • dramafever.com 이건 hulu.com에서 연결되어 있어서 찾게된 사이트인데, 최근 한국 드라마들이 꽤 많이 올라와 있고, 한국말 제목까지 같이 올라와 있어 찾아보기가 쉽다.
  • crunchroll.com/drama 여기에도 한국 드라마들이 꽤 많이 있다.
여기에서 우연히 발견한 '커피프린스1호점!'

로맨스물이 다 그렇고 그렇건 늘 알고 있지만 이거 난 정말 재밌게 봤다. 개인적으론 등장인물들에 내가 너무 잘 감정이입이 되어서 흐흐.. 문제다.

고은찬 역으로 나온 윤은혜는 정말이지 매력있다.

이 달콤 쌉싸름한 드라마를 왜 몰랐을까 하고 봤더니, 우리 가족이 자동차 사고를 당해서 엄청나게 힘들었던 시기랑 딱 겹치더라구. 흠..

암튼 미국에서 불법다운로드 하지 않고도 드라마를 맘편히(?) 볼 수 있어 좋긴하다. 애들한테도 보여줘야지.. ^ ^; 얘네들은 한국 사람들이 지지고 볶고 사는 모습을 접할 기회가 없으니까 드라마를 통해서라도 간접적으로 접하게 해줬으면 하네.


2010/10/23 00:19 2010/10/23 00:19
2010/10/21 14:15 | 일상

오늘 아침에 새 안경을 맞추기 위해 시력 검사를 받았다. 예약을 했는데도 늘 그렇듯이 30분 이상 기다려서야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내가 두 번째 손님이라는데 이럴 거면 예약을 뭐하러 하는거여.

왼쪽 눈은 더 나빠졌는지, 멀리 있는 것이 잘 안 보이고, 오른쪽 눈은 어찌 된 일인지 가까운 게 촛점이 잘 안 맞고, 멀리 있는 건 왼쪽 보다 더 잘 보인다. 둘 다 같이 나빠지든지 했으면 차라리 좋을텐데 이렇게 짝짝이로 안 맞으니 눈이 더 불편했던게다.

안경테는 검은 색 뿔테로 골랐는데, 꼼미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네. 푸히힛..

안경을 받으려면 공휴일 빼고 7일에서 10일 걸린단다. 안경 하나 하는데 이렇게 오래 걸려서야 안경 알이라도 깨지면 어떻게 살라는건지.. 우리네가 너무 바쁘게 사는 건지, 얘네들이 너무 만만디로 사는 건지..

2010/10/21 14:15 2010/10/21 14:15
2010/10/14 15:49 | 일상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이고, 도움이 되는 충고는 듣기에 괴로운 거다. 남을 둘러보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고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쓴 약을 꿀꺽 삼키든 듣기 괴로운 충고도 기꺼이 들어야 한다. 하지만 힘든 건 힘든 거다. 쓴 약 먹으면 얼굴이 찡그려지기 마련이듯. 휴.. 그래도 이젠 심호흡 한번 크게 하고, 할 일을 해야하는거다. 즐거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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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4 15:49 2010/10/14 15:49
2010/10/12 21:13 | 낙서

몇 주 있으면 미국 중간선거다. 나야 뭐 투표권이 없으니 그냥 구경꾼 신세다. 그래도 여기서 밥 벌어 먹고 사는 입장에서 맘편히 구경할 입장은 아니다.

무엇보다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tea party의 돌풍이다. 공화당 후보를 뽑는 예비선거에서 이 후보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유력 공화당 후보들을 물리치고 최종 후보로 tea party 계열의 후보가 선출되는 곳이 꽤 있는 모양이다. 급진적인 성향 탓에 중간층 후보를 끌어안기에는 무리가 있어 기존 공화당 후보보다는 차라리 tea party후보가 대적하기 편하다는게 민주당 쪽의 입장이긴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지 싶다.

최근의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오바마 행정부나 민주당이 이끄는 상하원에 대해 불만이 많아서 만족도가 많이 떨어지긴 하지만 여전히 공화당보다는 높은 수치를 보인다. 오바마나 민주당에 불만이 많긴 하지만 공화당은 더 마음에 안든다..는 정도랄까. 그렇지만 문제는 민주당 성향의 지지자들이나 중간성향의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들이는 동력이 약하다. 반면 현 정부 정책에 불만이 많은 공화당 지지자들은 훨씬 높은 비율로 투표장을 찾을 것으로 조사가 되고 있다는 것.

그렇다면 전체적인 지지도를 떠나서 많은 공화당 후보들(tea party 성향을 포함)이 민주당 후보들의 자리를 뺏아 상하원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거다. 상원의 경우 민주당이 과반을 잃을 것 같지는 않지만 super majority는 확실히 물건너 가는 것이고 하원의 경우 민주당 과반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이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마다 3rd party들이 나타나서 돌풍을 일으키곤 했지만 이번의 tea party돌풍은 아무래도 미국이 이성을 잃은 듯 하다. tea party후보들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너도 나도, 심지어 민주당 후보들 중 일부까지도, 연방정부 지출 축소, 연방정부의 간섭 최소화 등등을 들고 나오는데, 이런 류의 광고가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쪽의 광고지출이 민주당 쪽보다 훨등하다. 이쪽 성향의 후보들은 공개적으로 오바마의 의료보험 개혁이라든가 여러가지 개혁법안들은 모두 페기하겠다고 공언하고 입장이다. 아무래도 의보개혁 때문에 손해를 볼 것 같은 보험회사 같은 쪽에서 막대한 물력으로 공화당 쪽 후보들을 지원하지 않을까 싶다. 때문에 공화당의 실탄이 더 든든해 보인다. 광고 물량 공세를 퍼붓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공화당의 주장이 굉장히 설득력 있게 보인다는거다. 경기 대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연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출까지도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데, 너도 나도 fiscal conservative!를 외쳐댄다.

하지만 경기 대침체가 오기 전,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에서 어리석은 전쟁놀음으로 엄청난 재정적자를 안겨준 것은 전임 부시 아니던가. 클린턴이 금고 가득 달러를 넣어 넘겨준 재정을 거덜 낸 것은 공화당 행정부라는 거다. 게다가, 잘잘못을 떠나서, 전임 부시도 막판에, 경기 대침체가 대공황으로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연방 재정 지출 확대 정책을 했었더랬다. 오죽하면 오바마의 정책이 부시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욕까지 먹었겠나.

일부 경제학자들은 연방 정부의 지출이 충분하게 과감하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침체에서 빨리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고 비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연방 정부의 경기 부양 관련 막대한 지출때문에 미국이 대공황에 빠지지 않고, 대침체 수준에서 선방했다는 데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듯 하다. tea party 후보들의 주장하는 것처럼 연방정부가 손을 놓고 있었다면 지금 미국은 훨씬 끔찍한 상황이 되었을 거다. 미국 연방 정부가 달러를 마구 찍어내는 것이 결국 달러화를 갖고 있는 다른 나라의 부를 강탈해 오는 것이긴 하지만, 기축통화를 가진 나라의 특권이라면 특권이랄까. 아무튼 tea party의 급진적인 정책들이 이번 중간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의 손을 통해 힘을 얻게 된다면 미국의 앞날을 걱정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거다.
2010/10/12 21:13 2010/10/12 21:13
2010/10/11 17:16 | 낙서

우리 말에 영어를 섞어 쓰는 일이야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근래 들어 더욱 심해진 듯 하다. 게다가 이런 경향은 더욱 심해질 모양이다. 하지만 어설픈 영어 섞어쓰기는 정말이지 영어를 말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심각한 불편을 일으킬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다음 뉴스'에서 본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먼저, 이제는 우리말이라고 봐도 좋을 '뉴스'는 nooz 또는 nyooz가 더 가까운 발음이다. '스~'보다는 '즈'가 더 가까운 발음. '즈~'하고 길게 끌면 안되고 '으' 소리가 안들릴 정도로 짧게 끊어야 한다. 엄밀히 말하면 영어의 화자는 맨 끝의 '으'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론 모음없이 자음 혼자 소리나는 법은 없으므로 모음 성분이 들어가야 하지만, 아무튼이다.

그 다음 눈에 띄는 것은 '이 시각 헤드라인.'

headline을 한글로 그냥 적었는데, 헤들라인인 더 가까운 발음이다. 왜냐하면 '라인'의 'ㄹ'은 r이 아니고 'l'이기 때문에 '을-'하고 시작부분이 강하게 발음된다. 이 때문에 앞의 단어가 받침이 없으면 연음이 되기 때문에 '헤들라인'이라고 발음된다. 헤드라인이라고 발음하면 십중팔구는 head-rine으로 들릴게다. 다행히 rine에 헤드라인으로 발음되는 단어가 없으니 대체로 '헤들라인'으로 생각은 하겠지만, 어설프게 영어를 우리 말에 섞어봐야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는 말이다.

스마트폰이란 말도 마찬가지다. 폰은 fohn이라고 발음이 되니 f로 발음해야 하지만 늘상 우리말로 '폰'이라고 발음해 왔기 때문에 갑자기 f로 바꾸려면 여간 힘든게 아니다. 엄밀히 말하자만 '스마트'도 smahrt로 'r'발음이 엄연히 들어가 있고, 우리말처럼 '트~'라고 길게 '으'를 뽑아주면 안된다.

요즘 많이 쓰는 '포토'란 말도 '포'가 f다. fohtoh 이런 식의 발음인데, 매일 포토 포토 하다보면 원래 영어 발음 하는데 혼동만 더 줄 뿐,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I love you!도 '아이 러브 유' 이렇게 발음하면 'love' 대신 'rub'에 더 가까운 발음이다. 물론 이렇게 발음한다고 해서 '너를 문지른다'는 말로 알아 듣지는 않겠지만, 아무튼 그렇다는 말이다. '러'의 'ㄹ'이 'l'이기 때문에 연음이 되면 '아일러v유' 정도가 좀 더 비슷한 발음이지싶다.

lice(이.. 머리에 기생하는..)와 rice(쌀)도 잘 알려진 예. We eat rice를 '위 잇 라이스'하면 '라이스'의 'ㄹ'은 'l'과 비슷한 발음이 되는데, 'ㄹ' 앞에 받침 'ㅅ'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말에서 받침있는 발음 뒤에 오는 'ㄹ'은 영어의 r 발음보다는 l발음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이런 예는 수도 없이 많은데, 몇 가지 예를 더 들어보자. '포털'이란 말도 자주 쓰이든데, portal을 한글로 적은 것으로 우리말로 포털이란 발음에 익숙해져 버리면 '포'가 f인지 p인지 알기가 어렵다. 이 경우는 다행히 'ㅍ'가 p이기 때문에 괜찮지만, 역시 중간의 'r'발음은 없어져 버린다. 이렇게 어설프게 포털, 포털.. 하고 배우는 것보다는 나중에 따로 pawrtl 이라고 발음을 따로 배우는 편이 아무래도 더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 말에 섞어쓰는 영어단어들은, 특히 p나 f 또는 v나 b 또는 r이나 l이 들어간 단어들의 경우에, 입에 익지 않은 경우 꼭 한번 다시 한번 생각을 해 보고 발음을 해야 한다. 이거 굉장히 헷갈린다.

지난 학기에 '애플리케이션 디벨럽먼트 for 모바일 디바이시스'란 말을 자주 해야 했는데, 입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디벨'할 때 'ㅂ'이 v인가 b인가 고민해야 했고, '모바'일 할 때 '바'가 b인지 v인지, 또 '디바'이시스할 때 '바'가 v인가 b인가 자꾸 생각해 봐야 했다는 거다. 왜냐하면 '디벨로퍼', '모바일', '디바이스'는 한국에서도 늘 쓰던 말이었던터라, 늘상 모두 'b'로 발음해 왔던 터라, 익숙한 단어들에서 갑자기 v와 b를 구별해 주려니 더 어려움을 느꼈다는 것.

영어 단어를 따로 배워서 내 두뇌의 다른 부분에 저장되어 있는 편이 영어로 말할 때 훨씬 편하다는 거다. 일정시기가 지나 배운 외국어는 두뇌에서 모국어가 처리되는 부분과 분리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어설프게 영어 단어를 우리 식으로 배워 놓으면 외국어를 말할 때 모국어 영역과 외국어 영역을 왔다리 갔다리 해야 한다는 거다.

우리 말은 우리 말로, 외국어는 외국 말로 배우자.
2010/10/11 17:16 2010/10/11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