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20 23:00 | 낙서

전 알래스카 주지사로 지난 대통령선거에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면서 일약 '소위' 보수진영의 스타로 떠오른 여자다. 그런데 인터뷰 과정에서 통통튀는 무식이 탄로나는 바람에 자질논란까지 벌어지면서 결국 오바마 당선에 '큰 몫'을 해내고야만 여자다. 여러나라 비행기가 알래스카 상공을 지나가고 알래스카가 러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우니 자신의 국제 외교 무대에서의 무경험은 별로 문제될 게 없다는 놀라운 대답도 인구에 회자되는 이른바 그녀의 어록의 일부다.

민주당 성향이나 중간 성향의 사람들에게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은 그냥 웃기는 가십거리지만 놀랍게도 공화당 성향의 사람들에게는 꽤 인기가 있다. 패일린이 연봉 13만불인가 받는 주지사 때려치우자 일각에선 어차피 대선 본선 경쟁력이 드러난데다가, 밑천까지 다 탄로난 마당에, 차기 대선을 노릴 리는 만무하고 그저 유명세를 틈타 돈벌이에 본격적으로 나서려고 하는거다라는 관측이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곧바로 책을 냈고 금새 베스트셀러가 됐다. 미국에선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 팔리는 단위가 다르기 때문에 책 한권만으로도 일단 돈을 엄청 많이 번다고 보면 된다.

사람들의 기부로 꾸려지는 티파티 모임에 거액의 강연료와 더불어 비행기까지 제공받아 가기도 했고, 재정이 파탄이 난 캘리포니아 어느 주립 대학에서 한 강연 수입으로 수백만 달러를 챙겨가기도 하는 등 그녀는 일부 골수 지지자들을 제외하고는 좀 '웃기는' 여자가 되어 버렸는데 골수 지지자들의 성원은 그치지 않는다. 무식하니 어쩔 수 없는 말실수가 끊이질 않는데, 최근에는 영어도 아닌 이상한 단어를 쓰다가, 니가 세익스피어냐..는 조롱을 받고 있는 상태다.

왠만해선 공화당은 이 골 때리는 여자와 확실히 선을 긋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이 여자는 공화당에게그나마 남아 있던 좋은 가치들을 확실히 희화화해버려서 공화당 마저 웃기는 당, 무식한 당, 정신없는 당의 이미지를 씌우고 있는 독풀일 뿐이다.
2010/07/20 23:00 2010/07/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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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뱅주 (2010/07/21 03:38)
    대선에 나올 가능성이 있답니다.
    더브야를 두번이나 대통렴으로 만든 실력이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 꼼지 (2010/07/21 11:05)
      그럴 수도 있겠지만. 예비경선을 통과하기 쉽지 않을텐고, 설사 본선에 나온다고 해도 당선 가능성은 희박할 것. 골수지지층들이야 어느 쪽이나 있는 것이고 누가 중간층을 끌어올 수 있냐는 것인데, 공화당이 머리가 어떻게 되지 않고서야 이 여자를 본선에 올릴 리는 없을 거다.

      무엇보다 본인 자신이 대통령이 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을 듯 한데.. 계속 간이나 보면서 몸값이나 올릴 듯.
  2. 뱅주 (2010/07/21 14:55)
    공화당 주지사/국회의원들은 너도 나도 패일런한테 지지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인데..

    http://tpmdc.talkingpointsmemo.com/2010/07/poll-palins-endorsements-have-more-sway-than-obamas.php

    Poll: Palin's Endorsements Have More Sway Than Obama's

    http://www.npr.org/templates/story/story.php?storyId=128663650

    I know that reasonable people — including a lot of Republicans — continue to dismiss her as little more than millionaire dilettante wearing expensive fishing gear.

    But Palin's endorsements in Republican primaries — her most significant political initiative since resigning her post in Alaska last year — have been more adventurous and more successful than her critics (and some of her allies) choose to imagine.


    내 예상은 2012년 허커비나 롱니가 나와서 오바마에 패하고 2016년쯤에 페일런이 나오지 않을까..
    • 꼼지 (2010/07/22 01:34)
      There seems no hope for Republicans. Do you think that Sarah Palin is qualified for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It seems to me that Republicans are out of mind in these days.
    • 뱅주 (2010/07/22 03:28)
      부시 처럼 허수아비로 쓸려고 뽑을 수도 있지 싶지.
  3. ;병주 (2010/09/03 17:23)
    우리 팀에 패일런 나오면 지지하겠다는 친구가 6명 밥멉는데 3명이나 있었음. :| 세명다 똑똑한 애들인데. 미디어가 패일런을 바보로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있고, 아직도 오바마가 미국태생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음.. 흠..
    • 꼼지 (2010/09/06 22:52)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데, 워낙 압도적인 지지로 대통령으로 당선된 터라 달리 방법은 마땅치 않고, 오바마의 출생에 대한 의심을 기반 삼아,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하는 거 아닐까. 이렇게 믿는 많은 수의 공화당 지지자들은 지능지수도 높고 교육수준도 높고 똑똑한 사람들일 거라는.

      똑똑한 사람들이 늘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건 아닌 것 같음. 비교하기는 좀 뭐 하지만 사이비교주를 따르는 많은 수의 사람들이 멀쩡하게 똑똑한 사람들이란 얘기도 있잖아.

      페일린이 골수지지자들로부터 표를 얻어서 25%정도의 지지율을 확실히 얻을 수 있겠지만 중간층으로 외연을 넓히기는 쉽지 않을 거 같은데.

      같이 밥 먹는 친구 중의 절반이나 페일린을 지지하겠다니, 너희 팀의 구성이 좀 특별한 거 아닐까?

      얼마 전에 미국인의 1/5 정도가 오바마가 무슬림이라고 믿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던데. 페일린 지지한다는 애들, 오마바가 무슬림이라고 믿고 있을지도.

      난, 패일린이 미국에서 정치적으로 재기(?)한다면 이건 뭐랄까.. 미국 정치사뿐만 아니라 미국의 재앙이라고 생각하는데, 혹시 모르지 뭐.. 무식하다고 대통령 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 무식한 것으로 따지면 지난 부시 대통령도 만만치 않으니 말이지.
    • 뱅주 (2010/09/07 12:52)
      나도 깜짝 놀랐었음.
      플로리다서 이사 온 친구들이라 그럴 수 있겠다 싶지.
      거기는 공화당이 판 치는 주고, 부시 대통령 만든 주잖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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