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는 여전히 크리스마스의 흔적들이 남아있긴 했었고, 휴일인 휴일인지 사람들이 꽤 많았다. 공원을 차로 둘러보다가 일단 근처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한번도 가 본적이 없는 맥시칸 식당에 가 볼까 했는데, 하늘 바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왜??) 그냥 맥도날즈에서 간단히 점심을 때웠다.

현수는 맥카페의 카푸치노 한잔을 놓고도 미소가 한 가득이다.
Barton Springs Pool에서 콜로라도 강으로 나오는 작은 지류 양안으로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서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강가에 앉았다. 하늘이는 산책길이 그리 유쾌해 보이지 않는다.

화려하진 않지만 그저 있는 물길을 그대로 살린 채 개발된 공원이 좋다.
조그만 배들을 타고 강을 오르내릴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바다는 배가 있다는 걸 보고 난 이후로는 계속 배 타자고 조른다. 하늘이는 물론 NO!!!!다.

물은 생각보다 맑아서 조금만 가까이 가도 작은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것이 보인다. 물속에는 나무처럼 생긴 수중식물들이 가득해서 멀리서 본 물 색깔은 그저 녹색이다.

개천 건너편에는 Barton Springs Pool이란 지하수가 올라와 만들어진 수영장이 있는데 수영장이라고 하지만 우리로 치면 그저 계곡물 막아놓은 듯 해 보이는 곳이다. 그저 계곡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지하수라서 사시사철 거의 일정한 온도라 1월에도 물은 미지근한 모양이다. 아침 뉴스에 보니 1월 1일에 이 수영장에 뛰어드는 게 전통처럼 되어 있는 것 같다.

공원순환 기차가 다니는 기차길
그리고 그 바로 앞에는 공원을 순환하는 작은 기차를 탈 수 있는 곳이 있다.
이렇게 한번 휙 둘러본 후에 바다가 그토록 원하던 작은 배를 타기로 했다. 배는 어른 둘, 아이 둘이 최대 정원이고 한 시간에 10불이다. 생각보다 싸다.


콜로라도 강 본류까지 나오니 시내의 건물들이 다 보인다.
배를 실제로 타 보니 생각보다 쉽지 만은 않다. 게다가 워낙 작은 배이다 보니 조금만 움직여도 기우뚱 거린다. 노를 힘겹게 저어 콜로라도 강의 본류에까지 나왔더니 강은 꽤 크고 넓고 깊어보인다. 배 타자고 조르던 바다는 이제 빨리 돌아가자고 조르기 시작한다. 난 저 앞에 보이는 다리까지는 갔다가 돌아가기로 한다.


안전요원도 눈에 띄지 않고 해서 조금은 불안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재미있었던 뱃놀이였다. 게다가 네 사람이 한 시간 동안 10불에 놀 수 있는 저렴한 놀이다. 부담없이 재밌게 보낸 새해 첫 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