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가 손석희가 진행하는 100분 토론의 마지막 회라고 한다. 내가 알기로는 손석희가 특별하게 정치적 색깔을 방송에서 보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이 정도의 진행자도 방송에서 받아들여지지가 않는 나라. 대머리에다가 전두환 닮았다고 해서 TV에서 모습을 감췄던 탤런트 생각이 나는데, 이건 뭐 신군부가 집권한 것도 아닌데, 세상 참 요지경일세.
아마도 미키마우스 만화나, 시골쥐 서울쥐 같은 동화 같은 건 당분간 방송에서 보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누가 꼭 시켜서라기보다는 그냥 알아서 하는거지. 법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갖고 집행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알아서 기게되는거다. 정연주 사장 쫓겨났던 과정이나 지금도 계속 중인 PD수첩에 대한 수사 같은 것. 앞으로 알아서 기라는 준엄한 경고라는 거다.
서강대 총장하던(지금도 하고 있나?) 빠콩, 박정희 시절 르포기자로 이름을 날렸지만 지금은 수구 꼴통의 대명사, 조갑제, 가끔 잊을만 하면 헛소리를 한 번씩 해서 아직 돌아가시지 않았구나 일깨워주는 김동길, 등등 이런 사람들이 박정희 시대에는 이른바 사상범 내지는 위험인물 들이었는데, 그 이유야 그 시대가 그 정도 수준(?)도 받아들여주질 못 했기 때문이리라.
하긴 긴급조치라는 말도 안되는 '조치'가 가능했던 시대이니 말해 무엇하랴마는.
손석희를 이런 사람들과 같이 놓고 비교한다는 것은 좀 말이 안된다 싶지만, 세상이 그 만큼 미쳐돌아간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게다. 어떻게 손석희 정도의 인물이 받아들여지지가 않는 걸까 이놈의 나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