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31 23:45 | 일상

아마도 어스틴에 이사 오고 나서, 어쩌면 미국 오고 나서 첫 나들이일지도 모르겠다. 호빵과 번개가 생일인 친구 집에 자러 갔다. 꼼미가 졸업하고 나서 처음 갖게 되는 자유로운 저녁 시간이다. 피곤에 절어 병든 닭처럼 꾸벅 꾸벅했었지만, 벼르고 별렸던 재즈바, Elephant Room을 찾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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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건물 반 지하에 Elephant Room이 있다.


건물 벽에는 19세기 말에 고기 가공하던 곳이라고 써있다. 건물은 정말이지 100년쯤 되어 보인다. 시내 한 복판에 이런 건물이 그대로 있다. 지하로 내려갔더니, 입장료가 한 사람 당 5달러다. 그냥 들어가는데만도 돈을 내야한다. 그 이유는 나중에 알게 되었다. 공연이 시작되자 사람들이 입구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더라는 것. 우리는 일찌감치 나서서 이 재즈바가 문을 열기 바로 전에 오후 7시 50분 쯤 도착해서 문을 열자마자 들어가 제일 앞에서 두 번째 자리, 무대가 제일 잘 보이는 곳에 앉았다. 내부와 무대가 너무 허름해서 '그' 유명한 재즈바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 뭐든지 삐까번쩍 꾸미는 우리네 스타일과도 비교되고, 100년쯤 된 건물의 반 지하 허름한 무대의 재즈라. 오히려 더 운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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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 재즈를 뭐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막상 바로 앞에서 공연을 하니 볼 만은 하더군. 계속 똑같은 톤과 창법으로 노래하는 가수의 노래가 조금은 질리기도 했지만 너무 재미없거나 하지는 않고 나 같이 별로 재즈 안 좋아하더라도 그저 편하게 즐길 수는 있겠더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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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미는 좋아서 입이 귀에 걸리다.




2009/03/31 23:45 2009/03/3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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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은 (2009/03/31 23:49)
    이러구 다니시니 얼추 신혼인것 같수다래...
    부러워 죽겠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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