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30 11:00 | 일상

트위터를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확실히 블로그에 글 쓸 일이 줄었다. 짧은 글이나마 머리 속에 맴도는 것들을 트윗으로 배설해 버리고 나면 그닥 차분히 앉아서 블로그에 글 쓸 생각이 들지 않게 된다.

어떤 분이 그러더군, 트위터를 시작하고 나서는 카페와는 별거 중이고 블로그와는 이혼했다고.

짧은 몇 개의 문장으로 사람들과 바로 바로 소통하는 방식이 글쓰기 훈련에 바람직하진 않은 것 같지만 정보 유통의 빠른 속도만은 당해낼 수가 없을 것 같다. 다양한 방면의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취향의 관심사의 글들이 수도 없이 올라오니 좋다. 글쓰는 입장에선 생각을 미리 정리할 필요도 없어 좋고,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나 고민할 필요도 없어 좋다.

하지만 생각이 차고 올라 글로 옮겨놓을 수 밖에 없을 지경이 되기 전에 모두 모두 배설해 버리니 차분하게 논리적인 글쓰기에는 도움이 안될 듯 하여 아쉽다.

블로그에 글쓰기는 먼 길 떠났다가 집에 돌아오면 따뜻한 된장국과 함께 가족과 함께 하는 저녁 식사같고, 트윗은 맥도날드 메뉴 같다.

이젠, 뭔가 공유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오늘같이 처음으로 공짜 책을 출판사에서 받은 일) 이걸 트윗을 할까, 블로그에 글을 쓸까, facebook에 올릴까 고민된다.
2009/07/30 11:00 2009/07/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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