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7 23:48 | 일상

오늘, 본의 아니게 학교 안에 있는 공연장에서 하는 Cirque Dreams라는 공연을 보게 되었다. 이 지역의 로터리 클럽 후원으로 외국 학생들에게 Rudder Theatre에서 하는 공연을 무료로 보여주는 행사가 있었는데, 필요한 인원을 다 채우지 못했는지 International Student Services에 급하게 연락이 온 모양이다. 네 명의 외국 학생을 더 찾아야 했는데, 마땅히 연락할 데도 없고 마감은 다가오고 해서 그냥 내가 가마 했다. 공연 보는 게 뭐 그리 나쁠 것도 없다는 생각도 들었고.

공연은 한마디로 말한다면 서커스에 브로드웨이 쇼를 접목시킨 형태랄까. 기본적으로는 묘기를 보여주는 쇼인데 중간 중간에 뮤지컬처럼 노래도 들어가고 무대장치며 조명이며 화려한 볼거리다.



재미는 있었는데, 난 배가 고파서 죽을 뻔 했다. 공연 전에 행사를 주최한 로터리 클럽에서 리셉션을 했는데, 거기가서 대충 저녁을 때울까 했더니, 뭐 음식이라고 하기는 뭐하고 그저 다과라고 할가. 그나마도 주최측 사람들이 얘기하느라고 거의 못 먹고 바로 공연 보러갔더니 와..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절로 나왔다. 화려한 볼거리에도 불구하고 내 머리 속엔.. 아.. 배고파.. 배고파.. 오늘따라 날씨도 무지 추워서, 공연 끝나고 나왔더니 정말이지, 춥고 배고팠다.

팜플렛을 다시 봤더니, 나온 사람들의 국적이 정말 다양하다.

몽골리아, 러시아, 미국,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캐나다, 몰도바.

처음에 다섯 명이 시작한 거라는데 지금은 수 백명 단원에 내가 오늘 본 Jungle Fantasy외에도 Illumination, Holidaze, Coobriza, Pandemonia 등 다른 이름의 공연들도 있다.

2009/01/27 23:48 2009/01/27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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