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교수들의 경우엔 칠판에 판서를 하거나, 또는 PDF로 된 강의 노트 자체를 화면에 띄워놓고 설명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내용을 숙지하는 일 외에 다른 강의 준비가 필요없기 때문에 편하긴 할텐데, 개인적으로 이런 방식이 내키지도 않을 뿐더러, 맛깔나게 잘 정리해서 설명할 요령도 없으니 내가 하기는 힘든 방식들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최소한 일주일 분량은 미리 준비를 해 놓아야지 했는데, 이제는 거의 매번 전날 벼락치기다. 어디서 보니, 강의 준비에 두 시간이상 쓰면 안된다는 말도 있던데, 내가 그럴 정도의 내공은 안되지만, 핵심은 강의 준비에 너무 많은 노력을 들이면 안된다는 뜻이리라. 일단 첫 한 두 해는 기존에 해 오던 강의를 욕심부리지말고 따라가고,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고 나면 그 때 자신 만의 스타일을 강의에 집어넣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읽었다. 맞는 말인 것 같다.
초짜교수에게는 강의 준비말고도 매일 매일 꾸준히 해야할 조그마한 조각들이 많다. 강의 준비에 매몰되다 보면, 자칫 그런 것들에 소홀해질 수 있다.
이상은 벼락치기 강의준비에 대한 변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