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가라 폭포에 다녀오다.
지난 주말에 나이아가라 폭포에 다녀왔다. 우리 집에서 차로 다섯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다.
족히 몇 만년은 그렇게 많은 물이 폭포로 떨어졌을텐데, 우리가 갔을 때도, 다행히, 여전히, 물이 떨어지고 있더군. 흐흐..
폭포는 캐나다와 미국의 국경에 있는데, 사람들이 말하길 캐나다쪽에서 폭포를 봐야 볼만하다고 하던데, 가보니 그 이유를 확실히 알겠더라는. 우리 집에서는 미국쪽 폭포로 가려면 한참을 돌아가야 하는터라 그냥 캐나다 쪽을 통해서 가기로 일찌감치 마음을 먹었었다. 미국으로 돌아오는 입국심사에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말이다.
미국쪽에 있는 폭포는 그 폭도 작을 뿐만 아니라, 물이 떨어지는 지점에 큰 바위들이 많아서 폭포의 높이마저도 캐나다쪽의 것보다는 작아서, 큰 절경을 만들어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캐나다쪽은 폭포물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지점까지도 걸어서 가까이 접근할 수가 있었고, 폭포에서 떨어진 물이 그대로 구름처럼 하늘로 끝없이 솟아오르는 장면은 정말 멋지더군. 폭포에서 튄 물이 그대로 낮은 하얀 구름으로 변하는 모습이 보이고, 그 때문인지 폭포주변에는 시도 때도 없시 비가 오락 가락하데.
호텔에서 조금만 걸어내려가면 바로 폭포가 있어 좋았는데, 금요일 밤에 있다는 불꽃놀이는 아이들과 호텔풀장에서 늦게까지 노느라 구경하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다. 아이들은 폭포 불꽃 놀이보다 호텔 풀장에서 노는 것이 더 재미있는 듯 해서 그냥 놀게 두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아니나다를까 국경에서 입국심사를 따로 받아야 했다. 학생비자에서 일할 수 있는 비자로 체류상태만 변경한 터라 여권에 비자가 붙어 있지 않으니 입국심사하는 사람들도 자주 보는 경우가 아니어서인지 잘 모르더라는 것.
아무튼 서류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서 입국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국경에서 두 시간 정도 시간을 더 보내야 했다. 이거 다음에 캐나다에서 들어 올 때도 또 이래야 하냐고 물으니 자기도 모르겠지만 아마도라고 한다. 창구에서 일하는 애도 잘 모르는데, 입국 게이트에서 일하는 애들이 어찌 알겠나. 다음에도 십중팔구는 또 따로 입국심사를 받아야할게다.
돌아오는 길에 휴게실에서 가져간 사발면 끓여먹었다. 휴대용 가스버너와 물을 준비해 갔었는데, 마땅히 라면 끓여먹을만한 곳이 없었는데, Rest Area는 라면 끓여먹기에 정말 완벽한 곳이다. 다만 인적이 좀 드물어 살짝 무서운 생각도 들었지만, 아직 해도 떠 있고, 사람들도 많진 않지만 오며 가며 하니 괜찮다.
국경에서 집까지는 한 시간 남짓한 거리다. 참 지난 번에 꼼미 혼자 처조가 데릴러 시카고 공항에 가야한다고 생각했을 때 아무래도 걱정이라 TigerDirect에서 Refurbish된 GPS 네비게이터를 샀는데 이번에 이게 정말 요긴했다. 길찾느라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니 운전도 수월하고. 중고를 손 본 제품이라 정식가격의 1/2도되는 가격에 샀는데, 생각보다 훨씬 쓸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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