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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07 꼼지 배철수의 음악캠프 시작부분 (1)
2009/10/07 22:24 | 낙서

'사람사는 세상' 웹사이트 게시판에 '퍼온 글'을 다시 퍼오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시작 부분에 나왔던 내용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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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님 영결식때,

들판 너머, 산 너머, 강 건너...그 멀고 가파른 길을 우리는 묵묵히 갑니다.
모든 생은 자기에 이르는 길이라가기에, 어떤 길은 가고 싶지 않아도 그냥 참고 가게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먼 길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이라기에,
때로는 돌아가고 싶어도 꾹 참고 그냥 앞으로 앞으로만 나아갑니다.


운이 좋은 사람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길을 골라 힘들지 않게 잘 가서,
보는 이들까지 흐뭇하게 합니다.
의지가 굳은 사람은 주어진 길을 한 치도 어긋남 없이 잘 가서,
샛길로 가거나 뒷길로 갈 수 도 있는데,
지름길로 가도 되는데 끝끝내 이 길이 옳다면서 힘든길을 가서,
두고두고 가슴아프게 하는 이도 있습니다.


이승에서 저승까지 가는 길보다 더 먼길이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 날입니다.
가슴으로 서로 하나 되는 것, 우리 모두가 바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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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님 서거 후,

겁이 많던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도깨비를 무서워했고, 밤이면 마당건너 변소에도 혼자가지 못했습니다.
마음이 어려서 개구쟁이 시절에도 누굴 때려본 적이 없었답니다.
남에게 맞는것을 무서워했던 소년은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아니 살아오는 동안 단 한번도 누구를 때려본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겁장이 소년의 한평생은 겁나게 무서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는 누구보다 자주, 많이 감옥을 드나들었고 죽을 고비도 여러번 넘겼습니다.
그는 겁이 나도 목숨을 걸고 자신의 소신을 지켰습니다.

"나는 여전히 겁이 많습니다. 그래도 악에 대해, 국민을 괴롭히는 자에 대해, 도덕을 짓밟는 자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과격합니다."

군사정권과 일부에서는 그에게 '과격주의자'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마음이 여렸을 그는, 몇달전 그 큰 눈에서 뜨거운 눈물을 보였던 그는, 자신을 '겁 많은 온정주의자'라고 합니다.

2009/10/07 22:24 2009/10/07 2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