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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07 꼼지 불패신화 MBC
2009/01/07 01:04 |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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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한발 물러선 모양이다. 보신각을 둘러싼 촛불 물결에 '어이쿠' 하는 마음(솥뚜껑 보고 놀랐다고 할까?)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MBC 노조는 20년 투쟁사에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미디어가 특정한 정치 경제 세력에 집중되는 것을 좋아할 국민이 아니다. 조중동(특히 중앙일보)의 MBC에 대한 전방위 공격에도 불구하고, 미디어 발전을 꾀한다는 새 신문 방송법에 대한 반대의견은 60% 넘는다. 촛불이후로 신문시장의 70%를 차지한다는 조중동의 사회적 의제 설정에 대한 힘은 현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 지난 정부 때 거의 유일하지만 그나마 걸레가 되어버린 개혁법안인 사학법에 대한 여론을 찬성에서 반대로 뒤엎는 강력한 힘을 보여줬던 신문들이다. 역설적이지만 이들 신문재벌들은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방송 소유에 목을 매는 것일 수도 있겠다.

MBC는 자사의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보란듯이 중앙일보의 어두운 기억을 들춰낸다. 지금은 삼성이 공식적인 주인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중앙일보를 정신적으로 지배하고 있지만, 삼성이 공식적인 주인인 시절, 사카린 밀수 사건이 터지자, 신문지면을 이용해서 변명으로 일관하다가, 결국 박정희에게 한 소리 듣게 되는 상황까지 되었던 기억 말이다. 이 때문에 중앙일보를 삼성에서 계열분리해야만 했던 쓰라린 기억을 떠올려 준다. 삼성은 중앙일보 이외에도 동양방송 TBS도 갖고 있었는데, 이 시절 동양방송의 행태는 재벌이 방송을 소유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사례처럼 되었다.



일단 한나라당이 한발 물러서긴 했지만 촛불의 사례에서 보듯이 방심해선 안된다. 한나라당이나 이명박은 단합된 힘이 무섭다는 걸 잘안다. 뒷산에 올라 촛불보고 눈물 어쩌고 하던 것, 분명 3류 코미디이긴 하지만 통한다. 방심하고 대오를 풀면 개별적인 공격에 취약해지는데, 이때를 노려 정신 못차리도록 무차별 공격이 들어온다. 한나라당이 촛불 이후에 보여주었던 온갖 치졸한 짓들을 생각해보면, 아마 현업에 복귀한 MBC 아나운서나 PD들에 대해 개별적으로 공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권의 개가 되어버린 검찰을 동원해서 방송계 PD 비리 어쩌구 하는 식으로 말이다. 검찰 총장이 신년사에서 친북좌파 세력의 발본색원(이거 정말 오랫만에 들어보는 단어다)을 다짐하고 나선 판이다. 올 해가 정말 2009년 맞는지 자꾸만 달력을 확인하게 된다.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촛불이 쉽게 일어나기도 하지만 쉽게 무너지기도 하는 건 조직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KBS 노조가 미워도, 언론노조의 깃발 아래 하나로 뭉치는 것, 제일 중요하다.
2009/01/07 01:04 2009/01/07 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