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로보스의 가보트를 들으며 착각했던 이병우의 곡이 바로 <혼자 갖는 차시간을 위하여> 음반에 있는 이 곡, '잠들기 바로 전'이다. 양희은의 음반 <1991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에 담긴 곡이기도 하다.

빌라 로보스 가보트를 들었을 때, 어, 이거 이병우의 곡 아니야, 하면서 정신없이 이 곡을 찾아 들어보았더랬다. 분위기와 음악적 구상이 참 유사하지만 실제로는 같은 음악이 아니다. 그런데 마치 같은 사람의 다른 작품인거 모냥 음악이 유사하다. 그게 내 결론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병우, <혼자 갖는 차 시간을 위하여>, 잠들기 바로 전


이유를 알았다.
이 두 사람이 음악을 해석 (interpretation) 하는 그 느낌과 방식이 같았다는 거다. 생각컨데 이 두 사람은 서로의 음악을 무척 좋아 할 것 같다. 음악에서 감동이란 상대방이 느끼고 표현한 것을 나 역시 느끼고 이해할 때다. 이병우가 간단한 선율을 악보 그대로가 아닌 자신의 '음악'으로 빚어내는 방식과 빌라 로보스의 그것이 나에게 같게 느껴졌다는 거다.

말로 내 말이 잘 설명이 된걸까?

비록 이병우의 '잠들기 바로 전'에는 잡음도 많고 기교가 뛰어나다고 할 수 없지만, 그 음악적 감동이란 걸 느끼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해 왔다. 지금도 그렇다.
2009/01/19 11:50 2009/01/19 11:50
Posted by 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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