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때마다 무서운 비행기를 두 번 갈아타고 플린트 (Flint) 에 '잘' 도착했다.

공항 근처 호텔에서 아침을 맞았는데, 예상 했던대로 서늘한 공기. 늦잠이 일상인 우리집 식구 답지 않게 7시가 못된 시각에 모두 일어났다. 중부시간을 (Central Time) 쓰는 텍사스보다 동부시간을 (Estern Time) 쓰는 이곳은 우리 몸에 길들여진 시간보다 한 시간이 빠르다. 그러니 6시가 못되는 시각이었던 셈.

텍사스 차림으로 아침을 먹으러 복도로 나갔던 번개가 뛰어 들어왔다.

So colld out there... Need long sleeves... (너무 추워... 긴팔 입어야돼....)


라고, 아직도 이불속에 있는 호빵에게 외치면서 말이다.

한 두시간안에 이제 우리가 최소한 2년은 살 그랜드 블랭크 (Grand Blanc) 로 이동해야 한다. 이곳에서 택시를 타면 삼십분 안에 갈 수 있는 거리다.

미시건에 오니 한국 느낌이 난다. 침엽수들도 많이 보이고 단풍나무도 보이고. 햇빛은 환한데 바람은 선선하다. 하루 하루가 다르고 새로운 삶. 이곳에서 시작하는 우리의 새로운 삶도 딱 그만큼만 다른 것일 뿐이라고 여기자 한다. 배터리 충전하듯 아침을 먹고, 내장에 묵은 찌꺼기 처리하듯 최선을 다해 똥누고, 홀홀 네 식구, 새로운 힘으로 오는 짐 맞으러 간다.

2009/07/10 09:19 2009/07/10 09:19
Posted by 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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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꼼미
    2009/07/1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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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절대로 다시 되돌이킬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건 시간이다. 그러므로 지난 시간 속에서 잃어 버린 그 무엇도 그 시간과 더불어 다시 찾을 수가 없다. 엎질러져 증발해 버린 물처럼. 사랑도 우정도 신의도 믿음도. 잃어버린 것은 되찾을 수 없지만 희망이라면 새로운 사랑과 우정과 신의와 믿음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일까. 그건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린 일이다. 잃어버린 사랑과 우정과 신의와 믿음의 상처만을 곱씹으며 살 것인가 다시 묘목을 심듯 새로운 사랑과 우정과 신의와 믿음을 만들어가며 살 것인가. 그 선택은 누구도 아닌 자신에게 달려 있다. 끊임없이 나에게 묻는다. 넌, 어떤 선택을 할건가. 잃어버린 기억과 상처들이 달려 들때, 지지 않으려 끊임없이 묻는 질문. 넌, 어떤 선택을 하려는가.

    컴을 닫기 직전 불현듯 든 생각...
  2. 상은
    2009/07/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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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드뎌 미시건 도착이군요...

    미시건은 예전에 아내 외삼촌이 계셔서 방문한적이 있는데
    정말이지 공기가 다르더군요.
    불어 오는 바람도, 내려쬐는 햇살도, 모든게 텍사스와는
    너무나 달라서 참 좋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가시기 전에 얼굴 한번 뵙지 못한게 여간 아쉬운게 아닙니다.
    성택이가 다리만 다치지 않았어도 오스틴 가서 뵈었을텐데...

    어째꺼나 모든게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시는 꼼미님
    가족에게 하나님의 무한한 은혜와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저희가 기회가 닿으면 미시건 한번 놀러가도록하죠.
    그럼 늘 건강 조심하시고...
    • 꼼미
      2009/07/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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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처럼 무심한 '친구'들을 항상 자상하고 따뜻하게 챙겨주셔서 늘 고맙고 황송해요. 요즘 희진언니와 facebook 에서 자주 내통(?)을 하니 얼마나 좋은지...
      저희가 교통사고 당했을 때, 휴스턴에서 오스틴까지 한 걸음에 달려 오신 상은아저씨! 성택이 아프다는 말에도 한 번 다녀 오지 못한게 계속 마음에 걸려서 미안하고 아쉽기만 합니다. 말씀대로, 꼭 또 만날 수 있겠지요....
  3. 막내꼬미.
    2009/07/1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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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구들 모두 무사히 잘 도착한거 같아 다행이구나.
    미국지도를 찾아들어가 미시건을 찾았어.
    텍사스 오스튼이 "AUSTIN" 라 쓴곳이라면 무척 먼거리더구나.
    기온차이도 물론이겠고...

    "Herzlich Willkommen nach Michigan !!"

    우리 권서방의 새 직장을 위해,
    하는일마다 보람되고 힘겹지 않도록 베르린 식구모두 기도할께.
    이삿짐 정리며 아이들 학교이전 등으로 할일들이 많을텐데...

    아무쪼록 식구 모두모두 건강하고 씩씩하게 새로움을 개척하는거야.
    고모는 너희들을 믿는데이...
    • 꼼미
      2009/07/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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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모와 보성이랑 방금 통화하고 나니, 이건 정말 국제적이네요... 엄마가 상상이나 했을지... 독일에, 미국에, 언니는 늘 프랑스에서 살고 싶어 했는데, 늙어서라도 프랑스나 북유럽에 가서 사는 건 아닐까... 독일이에서든 미국에서든 한번 뭉칠날 기다릴께요.
  4. 2009/07/1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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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시건.. 맘에 드냐? ㅎㅎ
    날씨가 너무 좋다고 어디서 한말을 들은 것 같다만..
    일단 내년 1월말 쯤까지 기다렸다가 한번 다시
    묻도록 하것다.. 날씨에 대해서 말야.. ^^

    사실은.. 미시건 날씨 괜찮은 편이긴 하다. ㅎㅎ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신나는 일인지.. 나도 한번 다른 주로 멀찍이
    떠나서 또다른 출발을 하고싶네.. ㅎㅎ
    • 꼼미
      2009/07/1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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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사는 곳의 완존 시골 분위기가 아주 맘에 들어요. 음악적인 걸 어떻게 해결 할지가 고민이긴 하지만.... 날씨는 너무 좋다 못해 춥네요..ㅋㅋ 긴팔 입고 애들은 조끼 꺼내 입고 그래요. 눈을 엄청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 미시건의 눈을 경험한 모든 사람들이 하도 겁을 줘서 어떨지 모르겠어요. 월동 준비를 단단히 하기는 해야 겠지요?
      선배님은 역시 여전한 모습처럼 마음도 여전하시네요. 멋져요. 또다른 출발을 하고 싶다는 말...
  5. 촬리
    2009/11/0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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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면에 실례하네요.
    갑자기 일로 저혼자 플린트에 다음주에 디트로이트공항 도착입니다. 11월10일

    *픽업및 민박 가능 가능지요?
    *그곳에 한인교회도 있는지요?
    *여기는 벤쿠버에서 출발 합니다..

    저의 이메일 kkdyub8145@hotmail.com
  6. 꼼미
    2009/11/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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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에서 그런 걸 물으시는 걸 보니, 정말 정보가 없으신가 보네요.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메일 드리겠습니다.
  7. 비밀방문자
    2010/05/3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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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꼼미
      2010/06/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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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넵... 저도 여기서 반딧불 보고 거의 좋아서 기절할 뻔...^^ 40이 될때까지 반딧불을 바로 옆에서 본 적도 없지만 이렇게 떼로 반짝이는 반딧불은 정말 경이로웠죠. 이메일 드릴께요.
  8. 비밀방문자
    2010/05/3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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