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때마다 무서운 비행기를 두 번 갈아타고 플린트 (Flint) 에 '잘' 도착했다.
공항 근처 호텔에서 아침을 맞았는데, 예상 했던대로 서늘한 공기. 늦잠이 일상인 우리집 식구 답지 않게 7시가 못된 시각에 모두 일어났다. 중부시간을 (Central Time) 쓰는 텍사스보다 동부시간을 (Estern Time) 쓰는 이곳은 우리 몸에 길들여진 시간보다 한 시간이 빠르다. 그러니 6시가 못되는 시각이었던 셈.
텍사스 차림으로 아침을 먹으러 복도로 나갔던 번개가 뛰어 들어왔다.
So colld out there... Need long sleeves... (너무 추워... 긴팔 입어야돼....)
라고, 아직도 이불속에 있는 호빵에게 외치면서 말이다.
한 두시간안에 이제 우리가 최소한 2년은 살 그랜드 블랭크 (Grand Blanc) 로 이동해야 한다. 이곳에서 택시를 타면 삼십분 안에 갈 수 있는 거리다.
미시건에 오니 한국 느낌이 난다. 침엽수들도 많이 보이고 단풍나무도 보이고. 햇빛은 환한데 바람은 선선하다. 하루 하루가 다르고 새로운 삶. 이곳에서 시작하는 우리의 새로운 삶도 딱 그만큼만 다른 것일 뿐이라고 여기자 한다. 배터리 충전하듯 아침을 먹고, 내장에 묵은 찌꺼기 처리하듯 최선을 다해 똥누고, 홀홀 네 식구, 새로운 힘으로 오는 짐 맞으러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