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모님과 형제들은 다 눈이 밝다. 엄마만 난시 때문에 외출 때나 필요 할 때 안경을 쓰셨을 뿐, 나머지 식구들 중에는 안경 쓴 사람이 없다. 칠십이 넘으신 (이런!) 아버지를 비롯해 지금까지. 나 역시 공부도 피아노도 놀멘 놀멘 해서 그런가 피아노를 전공한 친구들 사이에는 드물게 렌즈도 안경도 끼지 않고도 양쪽 눈이 1.0 근방을 왔다 갔다 했다.
얼마전부터 왼쪽 눈이 찜찜하게 뭐가 있는 듯하다. 눈이 침침해서 책을 보기 힘들었던 증상이 나타났던 건 미국에서 대학원 공부를 하던 때부터긴 하다. 그런 때는 어차피 책을 볼 수 없으니 숙제고 뭐고 일단 자고 일어나서 새벽에 다시 숙제를 하곤 했다. 졸업하고 노는지가 아직 일년이 채 안되긴 했지만, 얼마전 홍이가 청탁한 번역 원고에 딱 일주일 정도 매달린 이후로 왼쪽눈이 아프고 뭘 읽기가 힘든 증상이 생겼다.
그 이후로 침대 위의 책읽기도, 개인적인 번역 작업도 중단했다. 눈이 불편하니 하기가 싫어졌다. 그리고 찬장 구석을 뒤져 남아 있던 결명자차를 끓여 먹고 있다. 효과가 있던 없던 그냥 아무것도 안하자니 그러니까.
책과 컴퓨터를 멀리하고 시카고 가서 놀고 시카고 다녀 와서도 놀다보니 병원을 가야하나 생각했던 증상이 꽤 많이 좋아졌다. 아무래도 만으로 나이 사십. 늙어가는 일이다. 마음의 나이가 딱 서른에 멈추어도 몸의 시계는 가는 법이니. 눈이 아프면 책을 볼 수가 없어 괴롭다. 꼼지가 놀렸다.
겨우 몇일 전부터 다시 컴퓨터 앞에 앉고 머리맡 책도 다시 집어 들었다. 몸과 마음의 건강 둘다 겸손하게 지켜야 할 때가 정말로 온 듯하다.
얼마전부터 왼쪽 눈이 찜찜하게 뭐가 있는 듯하다. 눈이 침침해서 책을 보기 힘들었던 증상이 나타났던 건 미국에서 대학원 공부를 하던 때부터긴 하다. 그런 때는 어차피 책을 볼 수 없으니 숙제고 뭐고 일단 자고 일어나서 새벽에 다시 숙제를 하곤 했다. 졸업하고 노는지가 아직 일년이 채 안되긴 했지만, 얼마전 홍이가 청탁한 번역 원고에 딱 일주일 정도 매달린 이후로 왼쪽눈이 아프고 뭘 읽기가 힘든 증상이 생겼다.
그 이후로 침대 위의 책읽기도, 개인적인 번역 작업도 중단했다. 눈이 불편하니 하기가 싫어졌다. 그리고 찬장 구석을 뒤져 남아 있던 결명자차를 끓여 먹고 있다. 효과가 있던 없던 그냥 아무것도 안하자니 그러니까.
책과 컴퓨터를 멀리하고 시카고 가서 놀고 시카고 다녀 와서도 놀다보니 병원을 가야하나 생각했던 증상이 꽤 많이 좋아졌다. 아무래도 만으로 나이 사십. 늙어가는 일이다. 마음의 나이가 딱 서른에 멈추어도 몸의 시계는 가는 법이니. 눈이 아프면 책을 볼 수가 없어 괴롭다. 꼼지가 놀렸다.
"니가 뭐 노무현이냐? '책을 읽을 수도 없다'고 하게..."
겨우 몇일 전부터 다시 컴퓨터 앞에 앉고 머리맡 책도 다시 집어 들었다. 몸과 마음의 건강 둘다 겸손하게 지켜야 할 때가 정말로 온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