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결심

 | 하루
2010/01/01 21:47
몇가지가 있었다. 2009년 마지막날 온 가족이 모여 각자 '새해 달라지고 싶은 것'을 나누어 보았다. 내 것 중에 한가지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주중 4일 이상 운동을 하자는 거다. 그 덕에 새해 첫날인 오늘은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고 왔다.
 
그때는 없었지만 몇가지 더하고 싶은게 생겼다. 괜스리 울적한 기분에서 떠오른 것들이다. 내 성향과 관련된 몇가지를 새해엔 좀 고쳤으면 좋겠다.

잘난척 하려는 태도를 고치자.
쓸데없이 모든 면에서 심각한 태도를 고치자.
불필요한 말을 줄이자 (불필요한 글도 줄여야 할까...?...)

잘난척 하려는 태도는 내가 잘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오는 걸테고, 쓸데없이 심각한 건 타고난 성격인 것 같기도 한데..., 나이를 먹을수록 스스로 부담스럽고 짜증난다. 안그래도 나이 먹으면 무게 잡고 아랫사람 가르치려고 그러지 않나. 그러는 게 너무 싫다. 그렇게 싫은데 내가 그러는게 보일 때는 얼마나 싫겠나. 그러니까 나 스스로 발생시키는 짜증 요인을 좀 없애고 싶은 거다. 마지막으로 불필요한 말과 글은 어쩌면 위 두가지에서 비롯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말을 쏟아내고 나면 후회스럽고 글들을 휘갈기고 나면 챙피스럽다.

나이 먹으면서 바라는 건 스스로 좀 챙피하지 않은 어른이 되었으면 하는 거다. 그런데 나같은 '작은 생각과 마음 (소인)'을 가진 사람에게는 그것도 이루기가 쉽지 않다.

차라리 생각이란 걸 걸어 잠그고 살 수 있으면 좋으련만 나에겐 별로 쓸데도 없는 것 같은 그걸 이렇게 떨어내지 못하고 산다.
2010/01/01 21:47 2010/01/01 21:47
Posted by 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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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꼼지
    2010/01/01 22:2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오늘 읽은 책에 보니, 맹자는 50이 넘어 세상에 나갔다네요. 20여년 동안 천하를 돌면서 제후 제왕들을 만나 왕도정치를 역설했지만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말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제자들과 나누었던 대화를 제자들이 기록한 것을 엮은 것이 맹자라고 하네요. 맹자 생전에 이룬 것은 하나도 없어 보였지만 2,000년도 지난 오늘까지 살아있네요. 나이먹는다 조금해 하지 마시고, 반 발짝 쯤 물러서 자신도 세상도 바라 보면 어떨까요.
    • 꼼미
      2010/01/01 22:37
      댓글 주소 수정/삭제
      저도 무척 그러고 싶습니다. 방법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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