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V : [1] : [2] : [3] : [4] : [5] : ... [6] : NEXT >>

Break of Reality

 | 음악
2011/11/14 10:54
아래 맨 왼쪽이 하늘이의 새 첼로 선생님이신 마틴 토치이시 (Martin Torch-Ishii) 다. 아버지는 일본인 첼리스트고 어머니는 유대계 바이올리니스트다. 마틴이 이끄는 첼로 앙상블 그룹 Break of Reality 는 이미 몇개의 연주앨범도 있고 유튜브에도 몇개의 공연 영상이 올라 있다.

마틴은 앤아버에 있는 미시건 주립 대학교 (University of Michigan) 에서 연주학 박사를 했는데, 맘맞는 동료들과 더불어 이전부터 첼로 록 그룹 활동을 해온 듯하다. 물론 모두 클래식 연주를 공부한 사람들이다. 연주회를 가보니 첼로에 대한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강렬한 록 사운드의 공연이었다. 장소가 교회 재단 강당이어서 많이 자제한 듯한 느낌이 났는데도 말이다.

하늘이는 처음에 선생님을 바꾸자고 했을때는 싫다고 했다. 하지만 막상 마틴과 첼로레슨을 시작하면서 바로 선생님을 좋아하고 신뢰하게 되었다. 자신도 모르게 어느 선생님이 더 자신에게 나은 선생님인지를 바로 알 수 있었던 거다. 아이와 잘 맞는 선생님을 찾아 주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미시건에 와서 두번째 선생님인 마틴은 확실히 하늘이의 좋은 부분을 맘껏 키워주고 모자른 부분은 주도 면밀히 채워 주시는 그런 분이다. 앞으로 일년 새 선생님과 더불어 하늘이의 첼로 사랑이 더 커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2011/11/14 10:54 2011/11/14 10:54
Posted by 꼼미
매주 <나는 가수다>와 함께 꼬박 꼬박 맥주 한병 놓고 챙겨보는 한국 방송이 있다. <슈퍼스타 K3>다. 생방송 경연을 벌이고 있는 중인데, 바로 어제 이정아가 탈락했다. 어눌하고 순수해 보이는 젊은 친군데 음악적 재주가 많고 감성도 풍부할 뿐 아니라 목소리 또한 좋다. 어제 불렀던 <Desperado> 는 특히 좋았는데 떨어져서 정말 아쉬웠다. 음악에 계속 정진해서 좋은 음악 만들고, 음반도 내면서 음악활동을 계속 하기 바래본다.


<Desperado> 는 내가 좋아 해서 피아노로도 가끔 치고 가사를 뽑아 놓고 가끔 불러 보기도 한다. 처음엔 가사가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정확히 이해가 안됐는데 오늘 아침 꼼지와 함께 집중해서 들여다 보니 대충 해석이 되었다. 역시나 한국어로 바꾸어 놓으면 좀 우습게 들리긴 하지만 그래도 내용 이해를 위해 대충 번역을 붙여 놓아 본다.



Desperado

Eagles

Desperado why don't you come to your senses
you've been out riding fences for so long now
데스페라도, 이젠 제자리로 돌아 오렴
지금껏 너무 오래 방황하고 있잖아

oh you're a hard one and I know that you got your reasons
these things that are pleasing you can hurt you somehow
네가 어렵고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건 알지만
너를 달래는 이런 오랜 방황이 어쩌면 너를 상처 입힐지 몰라

Don't you draw the queen of diamonds boy she'll beat you if she's able
another queen of hearts is always your best bet
퀸다이아몬드 카드를 꺼내지 말렴. 퀸다이아몬드는 너를 무너뜨릴 수도 있어.
너의 최대 무기는 언제나 퀸하트 인거야.

now seems to me some fine things have been laid upon your table
but you only one want the won that you can get
이젠 제대로 된 뭔가가 네 테이블에 놓인 듯해.
그래도 그걸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너 뿐이야.

Desperado oh you ain't getting up young
you're painting your hunger they're driving you on
데스페라도, 넌 다시 젊어질 수 없어.
너를 계속 달리게 하는 갈망에 지쳐가고 있잖아.

and freedom oh freedom well that's just some people talking
your present is walking through this world all alone
자유, 자유, 사람들은 늘 그것에 대해 얘기하지만,
너의 현재가 네 삶을 관통해 홀로 걸어가는 것일 뿐이야.

Don't your feet get cold in the winter time the sky won't snow
and the sun won't shine it's hard to tell the night time from the day
이 겨울에 발이 얼지나 않았는지. 하늘에서 눈은 내리지 않고
해도 내리 쬐지 않고 낮인지 밤인지 분간키도 어려운 그런 날

You're losing all your highs and lows and
funny how the feeling goes away
너는 너의 좋은날 나쁜날을 모두 잃어가고 있어
얼마나 우습니 모든 감정이 서서히 사라져 간다는 거.

Desperado why don't you come to your senses
come down from your fences open the gate
데스페라도, 이젠 제자리로 돌아 오렴
너의 방황에서 돌아와 새 날의 문을 열어 보렴

it may be raining but there's a rainbow above you
you better let somebody love you let somebody love you
let somebody love you before it's too late
비가 올지도 모르지. 하지만 무지개가 네 머리위에 있을지도 몰라.
누군가 너를 사랑하게 하렴. 누군가가 너를 사랑 하도록,
누군가가 너를 사랑하도록, 너무 늦기 전에
2011/10/08 15:01 2011/10/08 15:01
Posted by 꼼미
음악을 듣고 공연을 보는 일이 잦은 편이다. 내 전공이고 내가 좋아하는 것이니 자연스러운 일이다. 게다각 이제는 내 두 아이가 (취미의 수준이지만) 악기를 배우고 간간히 작은 연주 무대에도 선다. 아이들 덕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졸업연주 이후로는 피아노를 친 일이 드물던 내게 피아노 반주하는 일도 생긴다. 다른 한편으론,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배워 서투른 솜씨로 청소년 오케스트라에서 또는 음악애호가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도 한다. 떨리는 마음으로 그들과 함께 매주 연습에 참여하고 정기연주회에도 선다.

하지만 내 아들이나 나, 또는 청소년 연주자들이나 애호가들의 연주는 '훌륭한' 연주회는 아다. 학생들의 피아노 발표회 연주회를 비롯해, 아직 아이에 불과한 호빵 번개와, 낡고 돌보지 않아 보잘 것 없어진 나의 실력으로 만들어진 작은 무대를 녹화한 영상을 보면 어디에 내놓기가 챙피할 만큼 별볼일 없어 보인다. 그런 무대를 봐주고 응원해준 부모님들과 친구들에게 절로 감사한 마음이 생길 정도다. 때로는 미안한 마음조차 든다. 그들의 소중한 시간을 아깝지 않도록 더 좋은 연주를 해야 했는데라며 말이다. 하지만 그런 마음이 간절하다고 하여 아이 수준의 연주가 하루 아침에 세계 유명 연주자의 것처럼 될 수는 없다. 마치, <위대한 탄생>에서 지독한 근성의 권리세가 죽을 노력을 한다고 하여 삼 사일 사이에 이은미처럼 될 수 없는 것과 같다.

다른 사람의 흠잡을데 없는 훌륭한 음악을 듣고 공연을 볼 때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화면을 통해 <나는 가수다>의 무대를 지켜볼 때처럼 말이다. 최고의 가수들이 나와서 자신의 무대가 생애 최후의 무대인 것 마냥 최선의 공연을 보여주는 <나는 가수다>의 첫회를 보는데, 나도 모르게 얼마나 열정을 다해 몰입 했는지 방송이 끝나자 마치 한 다섯시간 이상되는 영화나 공연을 본 것 모냥 진이 다 빠졌다.

그래도 직업 연주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실력으로나마 내 스스로 악기를 연주하고 무대에 서는 일에는, 떨리고 부족하여도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또다른 즐거움이 있다. 즐거움이라는 한마디로는 사실 부족하다. 나 스스로 다른 사람과 함께 무엇을 만들어 완성해 내는 전 과정을 십분이 못되는 짧은 시간 속에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작은 기적을 목격하는 일과 같으니까. 말하자면, <위대한 탄생>에 뽑힌 설익은 가수들이 모자란 실력 때문에 거친 혹평을 받으면서도 기꺼이 무대에 서려는 것도 같은 이유일지 모른다.

생각해 보면, 누구의 공연도 누구의 기술도 '완벽' 할 수는 없다. 얼마나 '완벽'에 가까운가는 말할 수 있어도 말이다. 하지만, 설익은 연주회에서도 뭔가가 느껴져서 좋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분명 채 다듬어지지 않은 실력인데도 닭살이 돋는 감동이 전해지는 무대나 연주가 분명 있다. 기술적으로는 다 거기서 거기로 여전히 서툴고 부족한 실력인 <위대한 탄생> 가수지망생들의 무대에서도 어떤 사람은 더 감동스럽고 어떤 이는 감동스럽지 않은 것을 봐도 그렇다.

기술과 표현. 최고의 연주는 이 두 가지가 버무러져 감동이라는 새로운 물질로 전화할 때가 아닐까. 기술이 뛰어나도 진정에서 우러난 표현이 없으면 감동은 없고, 표현이 풍부해도 기술이 형편없이 떨어지면 역시나 감동을 구할 수 없다. 그러니 표현이 부족하다면 기술이라도 뛰어 나야 하고 기술이 턱없이 모자르다면 자신의 음악적 마음을 담아 표현해야 한다.

부족한 내 학생들, 부족한 내 아이들, 그리고 부족한 나의 연주를 생각 하고 있는 중이다. 부족하고 또 부족한 기술로 호빵, 번개, 그리고 나는 오늘 저녁 플린트 (Flint) 에서 제일 큰공연장인 화이팅 (The Whiting) 무대에 선다.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단원들로.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실력을 뉴욕 필하모니의 연주와 비길 수는 없겠다. 하지만 진정성과 표현만큼은 뉴욕 필하모니의 연주자들에 비교 되어야 한다. 오늘의 청소년 연주회가 성공적인가 성공적이지 않았는가는 현재 가진 음악적 기술로 얼마나 마음을 담아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해 음악을 열심히 표현 했는가에 달려 있다. 그리하여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는가에 있을 것이다.

이런 마음으로 내 두 아이들과 나는 오늘 저녁 일생에 단 한번 뿐일 공연하러 간다.



2011/03/12 10:49 2011/03/12 10:49
Posted by 꼼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미 2월도 다가고 있지만, 아직 남기지 못한 1월 이야기들이 좀 남았다. 1월초에 있었던 번개의 바이올린 연주회 이야기는 엄마를 위해서도 꼭 해야 할 이야기다.

지난 초가을에 있었던 Marcia W. Dort 장학금 경연대회에서 번개가 우승한 덕에 번개는 바이올린 독주회를 갖게 되었다. 경연 오디션 날에도 리사이틀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이미 한참 지난 일이라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는 게 나을 듯싶다. 주절 주절 그 모든 이야기를 털어 놓아 봤자, 남에게는 그저 단순한 자랑질로만 들릴테니. 어쨌든, 개인 렛슨비도 4중주 단원으로 활동하며 면제 받고 있는 상황에서 번개는 다시 장학금 받아 full 사이즈 바이올린을 장만하고 개인 연주회도 열 수 있게 되었으니 무조건 기쁜일이었긴 하다.

한가지만 덧붙이자면, 번개의 장학금 경연대회 오디션때도 그렇고 리사이틀 때도 그렇고 번개와 가장 많이 나누었던 얘기는, 자기가 연주하는 곡들을 얼마나 좋아 하는지, 연주하고 있는 그 순간이 얼마나 즐거운지, 이런 기회를 가진다는게 우리 가족 모두에게 얼마나 특별하고 소중한 일인지 등이었다는 거다. 연습을 많이 했건 적게 했건, 마지막 연주를 하는 순간에는 그저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듣는 이들과 함께 번개 스스로도 연주를 즐겼으면 하는게 나의 가장 큰 바램이었다.

이제 벌써 지나간 일이 되었지만 번개의 리사이틀에서 호빵과 내가 번개와 더불어 피아노 삼중주 두 곡을 연주했던 것을 무엇보다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한 곡은 브람스의 <Hungarian Dance>였고 또 한 곡은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이었다. 미국에 올때 이제 막 현악기를 접한 호빵과 번개를 보면서 함께 연주하는 날이 오기를 꿈꾸었다. 그러면서 사들고온 피아노 3중주집에 있는 곡들이다. <그리운 금강산>은 호빵과 번개가 골랐는데 음악을 들려 주니까 둘 다 "음악 속에 드라마가 있는 것 같아요"라며 마음에 들어 했다. 한국사람들도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르는 <그리운 금강산>을 내 아이들과 미국 사람들 앞에서 연주한다니 표현하진 않았지만 남다른 감회가 있었다.

마지막 순서로 연주한 <그리운 금강산>은 호평을 받았다. 번개의 음악회를 찾아준 한국 가족들도 뭉클했다며 감상을 전했고, 미국 손님 중의 하나는 이 곡이 제일 좋았다며 일부러 와서 곡에 대해 묻길래 설명을 해주니 어쩐지 특별한 감동이 있었다며 좋아했다.

번개의 바이올린 연주회가 잊을 수 없는 감동스런 추억으로 남은 건 호빵과 번개 그리고 꼼지가 함께 있었고 함께 연주 했기 때문일꺼다. 한국에 있는 우리의 친지들과 저세상으로 가신 엄마가 더없이 그리운 날이기도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번개의 바이올린 선생님과 함께 바흐 2개의 바이올린을 위한 콘체르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래 왼쪽이 이 장학재단을 만든 Marcia Dort 의 손자분. 우리가 감사의 뜻으로 한국돈으로 만 얼마짜리 선물을 준비 했는데 자기는 연주를 들은 걸로 충분하고 선물은 안받는게 도리일 것 같다며 정중하게 그 선물을 번개의 선생님께 대신 드리자고 했다. 새로운 배움을 또 얻은 순간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념 사진에 꼼지가 빠진게 못내 서운하다. 우리 사진을 찍어 주느라 그랬던 것 같은데 다른 사람한테 사진을 부탁하고 꼼지를 꼭 넣어야 했던 거였다. 꼼지 미안...^^;







2011/02/25 18:03 2011/02/25 18:03
Posted by 꼼미

헌틀아리의 꿈

 | 음악
2011/02/17 13:50
작년 꼼지가 한국에 가서 헌들아리 친구들을 만났을 때 페이스북 에 잔뜩 모임 사진을 올렸 더랬다. 별 생각 없었는데 막상 그 사진들 속에 사람들이 하나같이 내게 낮익은 사람들이라는데 깜짝 놀랐다. 한 열댓명가량 모였던가, 어쨌든 모르는 얼굴은 하나도 없었다. 모두 다 공대생이고 꼼지와 같은 과 사람들인데, 동기 몇 (한명 뿐이었던가) 빼놓고는 게다가 모두 후배들이다. 꼼지가 아니었으면 나와는 일생에 섞일 일이라곤 별로 없었을 "공돌이"들인거다. 그들이 오랜된 친구처럼 반갑고 정겹게 느껴진건, 특별히 그 모임이 꼼지 학번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이기도 할테다.

컴퓨터를 좋아(거의 사랑한 수준)했으나 돈도 없고 배울데도 없었던 꼼지는 과친구들 몇명과 함께 컴퓨터에 관한 공부를 시작했다. 내가 기억하기론 그 모임이 이학년이 되고 후배들이 들어오자 몇몇 후배들이 더해지면서 과동아리가 되었다. 그래서 그 동아리 이름을 지었다. 꼼지랑 내가 (물론 서로가 자기가 지었다고 우기긴 하지만). 그 이름이 '한틀아리'인데 '한양대 컴퓨터(틀) 동아리(아리)'란 뜻이다. 믿을 수 없는 사실은, 사람 사귀고 모임 운영하는데는 전혀 소질없는 꼼지의 그 모임이 두고 두고 오랫동안 계속 잘 굴러갔다는 거다.

해마다 전시회라는 것도 하고 선배들은 선배들대로 후배들은 후배들대로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정과 버무려지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그 모임 사람들은 잘도 어울려 다녔다. 물론, 우리가 결혼해서 우리 신혼집에서 술도 많이 퍼마시면서 말이다. 그 세월이 그러니까 이십년정도 되어가는 거겠지. 건대 근처 우리 신혼집 멀지 않은 곳에서 자취를 하던 녀석들(이렇게 말하면 화내려나?ㅋ)도 이젠 다 멋진 자기일들 가지고 식구들 챙기며 잘 살고 있다. 저녁 산책에 자취방 들리면 남자 네다섯명이 컴컴헌데 웅크리고 컴퓨터랑 온갖 잡동사니랑 라면먹은 냄비들이랑 뒤섞여서 볼만했는데 말이다.

내가 꼼지와 헤어지지 않고 수십년을 지금까지 붙어 있으니 그들 얼굴을 이렇게 반가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거지 싶기도 하다. 사귀다 찢어졌거나 결혼했다 이혼 했으면 그들 얼굴을 더 볼 일도 없었겠고 마주쳐도 서로 속했던 시간에 대한 기억에 오히려 마음이 아팠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진 속의 그들 모습이 반갑기만 하고, 그들과 함께 어울렸던 순간이 소중한 기억으로 느껴지는 것을,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삶에 따라온 선물 같은 거라고 여기기로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랜만에 본 그들 얼굴을 보니 노래를 만들고 싶은 생각이 났다. 어제 하루 죙일 가사 쓰고 노래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내 생애 처음으로 곡과 가사를 쓴 노래다.  꼼지는 여전히 자기가 반은 썼다고 우기고 있지만서도. 내 취향의 노래는 아니지만 다 해놓고 나니 맘에 든다. 무엇보다 이 노래를 불러 주었음 하는 사람들 (그러니까 공돌이들 그리고 특히 헌틀아리들) 에게 맞도록 만들려고 해봤다. 당사자인 꼼지의 의견도 물론 십분 반영 했다. 가사에도 곡에도.

다 만들고 나서 함께 불러 녹음했다. 노래 부르며 우리끼리 신나하는 모습에 웃음이 나와서 노래부르며 웃음 참느라 힘들었다. 아직 반주는 못 넣었다. 멋진 편곡을 입히면 더 괜찮아질 것 같긴 한데, 내 수준은 그정도는 못되니까 도입부와 간주부 선율을 좀 만들어 보고 나서는 기냥 기본 코드들을 입혀 피아노나 신서사이저로 연주해 다시 녹음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제목이 좀 우습긴 하다. 하지만 뭐. 팔려고 만든 노래도 아니고 헌틀아리를 위해 만든 노래니 뭐 어떠랴.



헌틀아리의 꿈


헌것이 되버린 기계처럼 꿈도 녹슬었을까
낡아서 버려진 신발처럼 꿈도 버려진 걸까

틀을 깨려 했던 지난 날들 이제 가버린 걸까
세상은 언제나 변하는걸 이제 알고 있잖아

누구도 이제 묻지 않아도
나는 대답하고 싶어
그 꿈 다시 찾고 싶어

우리가 함께 했던 그 시간 속에
너와 나의 꿈은 한낱 추억으로 남겨졌어도

우리가 함께 사는 이 시간 속에
너와 나의 꿈은 이제 살아가는 힘이 될꺼야.



앞절 가사가 한 두 소절쯤 새로 필요하고 연결구의 2절 가사도 있었음 하는데 언제 나머지 작업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흠...



2011/02/17 13:50 2011/02/17 13:50
Posted by 꼼미
<< PREV : [1] : [2] : [3] : [4] : [5] : ... [6] : NEXT >>

BLOG main image
by 꼼미

공지사항

카테고리

전체
일상
영화 드라마
논제
책읽기
음악
공연
취미
하루
자료
정치 사회
번역
먹는 일
여행, 구경
영화
번역
음악교육

최근에 받은 트랙백

달력

«   2012/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Total : 52160
Today : 14 Yesterday : 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