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석 비판이 아침 눈을 뜨자마자 계속되었다. 오랜만에 의견일치를 본 꼼지와 나는 그야말로 누가 시작이랄 것도 없이 그의 책을 수다의 도마 위에 올려 놓고 제대로 칼질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공감한 것은, 읽어 나갈 수록 그의 논지는 앞뒤 아귀도 제대로 맞지 않고, 그나마 한국사회 괜찮은 지식인(일지도 모른다는)이라 생각했던 우리의 기대감이 정말 비겁해 보이기만 하는 그의 학자연하는 태도와 문장으로 여지없이 무너졌다는 것이었다. 이 책이, 그리고 이 책이 개정판으로 다시 "곱게" 출판된 그 사실 또한 실망스럽고 회의적이라는 것이었다.
내비판의 강도가 세어진 건, 그가 이런식으로 자신의 권위를 쌓아가고 있었던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가 단독으로 낸 책만해도 열권은 족히 넘어가지 싶다. 복거일 논쟁, 영어 공영화 논쟁, 한자 논쟁, 공산주의 민족주의에 대한 황당한 (적어도 나에겐...) 견해 같은 첨예한 논쟁거리로 가득찬 이 책, <감염된 언어> (내가 어려운 조건에서 이 책을 읽으려고 선택한 이유도 바로 이런 첨예한 논쟁 때문이다) 가 아무런 수정이나 첨부없이 그대로 또다시 독자들 앞에 섰다는 그 사실이다. 모르겠다. 계속 팔릴 여지가 있었으니 냈지 않겠는가.
그의 논지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 누구보다도 언어문제에 관심이 있고 언어의 생존과 진화와 삶에 관한 누구보다도 많은 지식과 생각을 품어온 사람이라면 적어도 그의 논지와 주장에는 힘이 있어야 한다.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최소한 자신이 제시한 논쟁들에 대한 성실한 답변을 보여주어야 한다. 하지만 그의 글에는 도리어 비판을 모면할 비겁한 도피적 태도만 가득하다. 또는 비슷한 현상에 대한 다른 잣대들이 가득하다. 그러다보니, 그의 심리 남몰래 간직된 열등감과 사대주의까지 엿보일 정도다.
"나 열등감 있소, 나 사대주의 있소," 하고 인정하는 사람이 이런 글을 썼다면 적어도 화는 안날테다. 고종석은 일반 사람들에게 "비록 주류의 주변만을 서성대 왔지만 한국어 말글을 사랑하고 그걸로 잘해서 일등(급)으로 먹고 살고 있소"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자신의 바램(?)이나 의도와는 달리 그의 글은 그가 가진 열등감, 사대주의, 엘리트주의 같은 것들을 쉬지 않고 드러낸다.
적어도, 그는 세상을 속이고 있을지언정, 그의 글까지는 세상을 속이지 못하는 거다.
고종석으로 아침을 다 보내버렸다는 생각에, 또다시 화가 나려 한다. 쩝...
내비판의 강도가 세어진 건, 그가 이런식으로 자신의 권위를 쌓아가고 있었던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가 단독으로 낸 책만해도 열권은 족히 넘어가지 싶다. 복거일 논쟁, 영어 공영화 논쟁, 한자 논쟁, 공산주의 민족주의에 대한 황당한 (적어도 나에겐...) 견해 같은 첨예한 논쟁거리로 가득찬 이 책, <감염된 언어> (내가 어려운 조건에서 이 책을 읽으려고 선택한 이유도 바로 이런 첨예한 논쟁 때문이다) 가 아무런 수정이나 첨부없이 그대로 또다시 독자들 앞에 섰다는 그 사실이다. 모르겠다. 계속 팔릴 여지가 있었으니 냈지 않겠는가.
그의 논지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 누구보다도 언어문제에 관심이 있고 언어의 생존과 진화와 삶에 관한 누구보다도 많은 지식과 생각을 품어온 사람이라면 적어도 그의 논지와 주장에는 힘이 있어야 한다.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최소한 자신이 제시한 논쟁들에 대한 성실한 답변을 보여주어야 한다. 하지만 그의 글에는 도리어 비판을 모면할 비겁한 도피적 태도만 가득하다. 또는 비슷한 현상에 대한 다른 잣대들이 가득하다. 그러다보니, 그의 심리 남몰래 간직된 열등감과 사대주의까지 엿보일 정도다.
"나 열등감 있소, 나 사대주의 있소," 하고 인정하는 사람이 이런 글을 썼다면 적어도 화는 안날테다. 고종석은 일반 사람들에게 "비록 주류의 주변만을 서성대 왔지만 한국어 말글을 사랑하고 그걸로 잘해서 일등(급)으로 먹고 살고 있소"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자신의 바램(?)이나 의도와는 달리 그의 글은 그가 가진 열등감, 사대주의, 엘리트주의 같은 것들을 쉬지 않고 드러낸다.
적어도, 그는 세상을 속이고 있을지언정, 그의 글까지는 세상을 속이지 못하는 거다.
고종석으로 아침을 다 보내버렸다는 생각에, 또다시 화가 나려 한다. 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