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준비

 | 하루
2010/08/27 11:00
어제는 번개의 학교 예비 소집이 있었다. 호빵과 번개 사물함에 넣을 물건들을 사서 가져다 놓고, 음악실에서 이번학기부터 배울 악기들도 빌려 왔다. 호빵은 지난 해에 이어 섹소폰을, 호빵은 오래된 바램대로 트럼펫을 배우기로 했다. 덕분에 집은 저녁 내내 관악기 소리로 난장판이 되었다.

학생 카드도 만들었고 자기 사물함과 악기도 배정 받았으니 아이들 학교갈 준비는 끝. 게다가 이번 학기부터 같은 학교 버스를 타고 같은 중학교에 가게 되어서 호빵과 번개 학교 갈 생각에 잔뜩 흥분되 있는 듯하다.

이렇게 아이들이 새학기 맞을 준비를하면서 나도 개학(?) 준비를 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여름 전에 보던 책들과 했던 결심들을 되살리면서 몇가지 하고 싶은 일들을 정리해 보기로 했다.

1. 하루에 1시간 정도 책을 소리내어 읽자.
무슨 책이든, 현재 읽고 있는 책을 내 귀가 잘 들을 수 있도록 그리고 되도록 혀를 많이 움직이면서(!) 읽자. 하루에 1시간 이상 책을 읽게 되면 나머지는 소리내지 않고 읽어도 되기.

1. 자기 전 저녁 체조하며 미국 드라마 1편 보자.
나이살이 허리와 배와 팔뚝에 모이는 건 어쩔 수가 없나보다. 체조는 몸에 새기운을 불어 넣는데도 좋은 거니까.

1. 영어 단어와 관심 있는 인문학적 내용들을 접하는 만큼 정리해 두자.
계속 배우며 살고 싶다면 늘 새롭게라도 다시 시작할 수 밖에.

1. 여행 수첩을 들고 다니자.
여행을 다니는 일은 드물지만 사소한 여행이라도, 다만 몇 줄이라도 기록하다 보면 남길만한 것들이 더 생길지도 모르니까.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내 시간을 좀 더 정규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오전 시간엔 전처럼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서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하고 나머지 시간에 틈틈히 악기 연습을 할 생각이다. 아이들이 이번 학기 둘다 오케스트라와 실내악 활동을 하게 되어 주중의 오후는 과연 시간이 얼마나 생길지는 모르겠다. 그만큼 밥해 대기도 바쁠테니 말이다. 그래도 틈틈히 즐겁고 재미나게 공부하며 지내 볼 생각.
2010/08/27 11:00 2010/08/27 11:00
Posted by 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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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athy
    2010/08/2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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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들 개학 후 나도 바쁘고 애들도 바쁘고. 바쁘다 보니, 어젯밤에는 컨디션이 좋질 않았어. 특별한 증상도 없이... 푹 쉬면 좋아지겠지. 항상 계획하고 실천하는 너에게 한표를 던지다.
  2. commi
    2010/08/30 12:0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그렇잖아도 언니네 소식 궁금하던참. 나무젓가락과 별반 다르지 않은 언니 생각하면 늘 가장 걱정이 되는 건 언니 건강이야. 내 모습이야 늘 부끄러울 뿐이지. 언니가 보내준 김선주의 '이별에도 예의가 있다'를 생의 후반을 준비해 가면서 나침반처럼 들고 살 생각. 무척 좋게 읽었거든. 그걸 읽는 동안 언니 생각도 많이 했지. 그래서 눈물도 많이 났고. 같이 늙어갈 언니가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자, 나는 언니의 변함없이 꾸준하고 성실한 삶에 한 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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