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를 올리기

 | 번역
2009/09/02 14:41
막상 맘 먹고 번역을 하겠다고 하니 마음이 바쁘다. 거의 12시간 가까이 잠을 자는 와중에도 (새벽에 한 번 깨긴 했지만...ㅋ) 어떻게 하면 좀 더 번역을 빠르게 (물론, 읽을만하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 했던것도 같다.

마음은 바쁜데 번역이란 건, 사실, 내 글을 써가는 것보다 느린편이다. 그러니 하다보면 답답하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단어 하나 하나에 급급하지 말고 전체 문장을 읽고 내 식대로 내 말처럼 써보기로 한다. 이건 대니엘이 산조 번역을 영어로 할 때 내게 조언 했던 것이다.

"한국 단어들을 영어로 하나씩 번역하려 하지 말고, 그 문장을 네가 이해한 후, 그걸 영어로 써봐라"

그 말을 다시 떠올려야겠다. 물론, 지금은 반대의 경우가 됐지만. 영어를 한국어로.

영어로 죽 읽어 나가면 빠른데, 이걸 다시 한국말로 풀어도 맘처럼은 진도가 팍팍 안나간다. 최소한 하루에 열 장씩은 번역해야 하지 않나... 하는 욕심에 비하니. 열장씩 한다고 해도 책이 삼백 페이지면, 도대체 몇날을 해야 하는거지 하는 무식한 계산이나 하게되고....

늘, 내가 지는 건, 나의 저만치 앞서가는 욕심과 그런 욕심을 거북이만도 걸음으로 쫓아가는 나의 게으름.

여전히 한 권의 번역도 끝내지 못했고, 시작하고픈 다른 번역은 여전히 아직 시작도 못했다.

번개가 김치볶음밥이 먹고 싶다고 해서 만들어 먹고, 큰 커피잔 가득 커피를 담아 곁에 놓고 다시 책상 앞에 앉은 오후. 오늘은 열장 해야 되지 않겠나....
2009/09/02 14:41 2009/09/02 14:41
Posted by 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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