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몇일 된 일이다. 이른 아침녂에 엄마가 꿈에 다녀 가셨다. 하얀 양장을 하셨더랬다. 생전에 좋아 하시던 맞춤 정장인듯 웃옷과 치마 모두에 고운 수가 놓여 있었다. 아래 위로 새하얀 양장을 곱게 차려 입으시곤 막 외출 하려는 모습이었다.
내 마음에 앙금이 만져지는 날에는 엄마가 더욱 그립다. 내가 가진, 또는 내가 만든 앙금이 엄마에게 죄스러워서인 것 같다. 뭔가 후회가 되는 일을 하고 나면 더더욱 그렇다. 늘 잘 좀 살았음 싶은데... 사람이 사는 일이 영 늘 그럴 순 없나 보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나누나 보다. '오늘은 안녕히 지내셨나요.' '다행이네요.' 하는 인사가 아닌가. 하루의 안녕이 고마운만큼 안녕하지 못한 순간은 갈수록 더 고통스럽다. 결국 그래서, 안녕한 그 순간을 어떻게든 좀 더 오래 기억해 보려고, 좀 더 느껴보려고, 이토록 애쓰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오늘의 오후 일정
책보기
피아노 렛슨
저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