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지 이제 육년 째를 맞이 했어도, 이번 이사는 또 다른 미국 정착의 느낌이다.
8월은 그 정착의 달이었고. 일단, 그저 유학생 마누라 신분으로 오년 동안 없이 살았던 social security number 를 받게 됐다. 한국의 주민등록증 같은 건가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이 번호 없이는 일을 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일을 할 수 있어도 (OPT - Optional Practical Training으로) 내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 할 수 있으니 현금이 아니면 돈 받기도 어렵다. 물론, 별 것도 아닌 백화점 카드도 만들 수 없다. 물건 사러 가면, 얘네들도 맨날 하는 얘기가, 자기네 가게 카드 만들라는 건데, 그때마다 '나 소셜 시큐러티 번호가 없어서 안돼'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어떤땐 괜스레 짜증스럽기도 하고 그랬다. 어쨌든, 받을 수 있을 꺼라는 기대는 한 20%도 안됐는데, 묻지도 않은 얘기, 상황설명 해가면서 번호 받고 싶다고 하니까, 어찌 어찌 해줬다. 마지막까지 조마 조마 했는데 말이다. 그래서 무지 기뻤다.
새로운 정착은 꼼지가 정식으로 '일하는 사람'이 되면서 우리가 보험 혜택을 맘놓고 받게 되고, 그에 따른 family doctor 와 새 치과 등등 예약하고 순회해야 할 병원들이 많았다는 거다. 지금까지, 병원 2곳, 치과 1곳 등을 다녀왔다. 꼼지는 치과 다녀와선 보험이 되도 웬 돈을 이리 많이 내야 하냐며 투덜거렸지만, 그래도 이제부터 6개월에 한번씩 아이들과 우리부부 모두 떳떳하게 '엄청난 돈(!)'을 들이지 않고 치과를 다닐 수 있게 됐다는 것이 난 좋기만 하다.
또 하나의 정착은 말할 것도 없이 아이들 학교 문제다. 아이들의 학교를 이래 저래 벌써 몇 번씩은 다녀왔지만,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은 일들이 있다. 호빵은 이제 중학교를 가는데, 이곳 중학교는 마치 한국의 대학교 같아서, 담당 선생님도 없이 각 시간표, 교실, 사물함, 점심시간 등등등 모든 걸 혼자 알아서 해야 한다. 아직도 어벙벙한 호빵, 잘 하겠지만, 새로 이사온 것도 낯설은데 새로운 체계의 중학교를 가야 한다는 게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넉넉한 마음으로 좀 봐주기로 했다. 함께 학교도 다시 차근히 둘러 보고, 사물함도 확인해 보고, 교실도 하나 하나 함께 돌아다녀 봐 줄 생각이다. (웬일로, 엄마노릇!) 번개야 아직 초등학교니, 뭐 그냥 저냥 하리라 믿고... 싶지만, 번개도 둘러봐 줘야겠쥐~
9월이 되면, 호빵과 번개는 신청해 놓은 Flint Institute of Music Orchestra 에 오디션이 있어서 그걸 보고 수준이 결정 되면 주말마다 아님, 주중에 한 번씩 학교와 더불어 다니게 될테다. 그것도 전화하고 신청하고, 시간 잡고... 그리고 지금은 오디션 연습 중.
개인적으론 Flint Institute of Music 과 University of Michigan at Flint 두 곳에 찾아가 얼굴 박고 (물론 다 사무직원한테였지만) 이력서 내고 왔는데 아직 아무 연락 없고, 이것도 내게 떨어진 기회라 생각하며 나름 할 일을 벌여보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이렇게 열심히 렛슨 해 준적이 없었는데, 다른 학생들이 없어서 그런가, 호빵과 번개에게 제법 렛슨 다운 렛슨을 해주고 있는 요즘이다. 졸지에 바이올린, 첼로 선생님이 되어서 두 아이에게 악기 렛슨을 하고 더불어 피아노까지 꽤 성공적으로 정규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도 기특하고 선생님인 나도 기특하다고 해주기로 한다.
정착의 달 8월이 다 끝나 가니 아이들의 학교가 시작되는 9월부터는 나도 내 일에 좀 더 집중해 볼 수 있겠지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8월은 그 정착의 달이었고. 일단, 그저 유학생 마누라 신분으로 오년 동안 없이 살았던 social security number 를 받게 됐다. 한국의 주민등록증 같은 건가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이 번호 없이는 일을 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일을 할 수 있어도 (OPT - Optional Practical Training으로) 내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 할 수 있으니 현금이 아니면 돈 받기도 어렵다. 물론, 별 것도 아닌 백화점 카드도 만들 수 없다. 물건 사러 가면, 얘네들도 맨날 하는 얘기가, 자기네 가게 카드 만들라는 건데, 그때마다 '나 소셜 시큐러티 번호가 없어서 안돼'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어떤땐 괜스레 짜증스럽기도 하고 그랬다. 어쨌든, 받을 수 있을 꺼라는 기대는 한 20%도 안됐는데, 묻지도 않은 얘기, 상황설명 해가면서 번호 받고 싶다고 하니까, 어찌 어찌 해줬다. 마지막까지 조마 조마 했는데 말이다. 그래서 무지 기뻤다.
새로운 정착은 꼼지가 정식으로 '일하는 사람'이 되면서 우리가 보험 혜택을 맘놓고 받게 되고, 그에 따른 family doctor 와 새 치과 등등 예약하고 순회해야 할 병원들이 많았다는 거다. 지금까지, 병원 2곳, 치과 1곳 등을 다녀왔다. 꼼지는 치과 다녀와선 보험이 되도 웬 돈을 이리 많이 내야 하냐며 투덜거렸지만, 그래도 이제부터 6개월에 한번씩 아이들과 우리부부 모두 떳떳하게 '엄청난 돈(!)'을 들이지 않고 치과를 다닐 수 있게 됐다는 것이 난 좋기만 하다.
또 하나의 정착은 말할 것도 없이 아이들 학교 문제다. 아이들의 학교를 이래 저래 벌써 몇 번씩은 다녀왔지만,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은 일들이 있다. 호빵은 이제 중학교를 가는데, 이곳 중학교는 마치 한국의 대학교 같아서, 담당 선생님도 없이 각 시간표, 교실, 사물함, 점심시간 등등등 모든 걸 혼자 알아서 해야 한다. 아직도 어벙벙한 호빵, 잘 하겠지만, 새로 이사온 것도 낯설은데 새로운 체계의 중학교를 가야 한다는 게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넉넉한 마음으로 좀 봐주기로 했다. 함께 학교도 다시 차근히 둘러 보고, 사물함도 확인해 보고, 교실도 하나 하나 함께 돌아다녀 봐 줄 생각이다. (웬일로, 엄마노릇!) 번개야 아직 초등학교니, 뭐 그냥 저냥 하리라 믿고... 싶지만, 번개도 둘러봐 줘야겠쥐~
9월이 되면, 호빵과 번개는 신청해 놓은 Flint Institute of Music Orchestra 에 오디션이 있어서 그걸 보고 수준이 결정 되면 주말마다 아님, 주중에 한 번씩 학교와 더불어 다니게 될테다. 그것도 전화하고 신청하고, 시간 잡고... 그리고 지금은 오디션 연습 중.
개인적으론 Flint Institute of Music 과 University of Michigan at Flint 두 곳에 찾아가 얼굴 박고 (물론 다 사무직원한테였지만) 이력서 내고 왔는데 아직 아무 연락 없고, 이것도 내게 떨어진 기회라 생각하며 나름 할 일을 벌여보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이렇게 열심히 렛슨 해 준적이 없었는데, 다른 학생들이 없어서 그런가, 호빵과 번개에게 제법 렛슨 다운 렛슨을 해주고 있는 요즘이다. 졸지에 바이올린, 첼로 선생님이 되어서 두 아이에게 악기 렛슨을 하고 더불어 피아노까지 꽤 성공적으로 정규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도 기특하고 선생님인 나도 기특하다고 해주기로 한다.
정착의 달 8월이 다 끝나 가니 아이들의 학교가 시작되는 9월부터는 나도 내 일에 좀 더 집중해 볼 수 있겠지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