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근 차근

 | 하루
2010/05/17 12:43
몸이고 마음이고 자꾸 늘어지려 한다면 어느 순간 다잡는게 필요하다.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아주 사소한 거라도 그날 할일을 종이에 적고 마무리 될때마다 하나씩 지워 나가는 거다.

적어둔 일들을 하나씩 지워나가다보면, 풀리지는 않고 엉키기만 하는 것 같은 삶 조차도 이렇게 차근 차근 정리되지 않을까 하는 기분마저 든다.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 청소
- Email the chamber coach to schedule
- 치과 예약 전화
- Print photos of Sean and Cole and buy a special frame to Cole
- 장보기: 쌀, 화장실 휴지, 호박, 양파, 두부, 우유, 계란...

항목 중 맨 위 세개를 아침에 처리했다. 나머지 두개를 처리하면 아이들을 데리러 갈 시간이 될테다. 아이들이 오면 시간은 더 빨리 흘러서 후다닥 저녁 준비할 시간이 될게다. 그러고는 오늘 하루가 저물겠지.

언니의 큰 도움 덕분으로 정원이 있는 집을 갖게 된 지금, 이사 후 한장의 집사진도 찍지 못했다. 아이들이 온 집안을 쿵쾅 거리며 뛰어다닐 수 있고 내멋대로 내 정원을 맘껏 파헤칠 수 있게 된 것이 너무나 행복하고 좋은 것 이상으로, 내가 이런 걸 다 누려도 되는가 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기 때문이다. 이런 행복을 가지고 보니 아쉬운 날들에 대한 기억도 더 짙어진다. 엄마 생각이 그렇고 나와 우리 가족에게 힘을 주었던 많은 사람들에 대한 생각이 그렇다.

준 것 없이 받은 것만 많은 게 내 삶이 아닌가 하는 생각.

2010/05/17 12:43 2010/05/17 12:43
Posted by 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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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꼼지
    2010/05/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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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모님 말씀처럼 당신이 복덩이라서 그런게지요. 복...복...복... 난 덕분에 떨어진 복 좀 주워먹고.. ^ ^;
  2. 꼼미
    2010/05/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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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좋을 수가 하는데, 자꾸 마음이 아프고 뜻없이 눈물이 나...
  3. 언니
    2010/05/1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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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수가 복덩어리 맞아 ~ 하늘아빠가 호박을 덩굴째 얻은 거라구... ㅋㅋ
    • 꼼미
      2010/05/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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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복 받는 호박, 언니는 복 주는 호박 언니^^
  4. 김민정
    2010/05/3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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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9번에 비밀글 올려두었습니다.
    체크 바랍니다.
    • 꼼미
      2010/06/01 10:49
      댓글 주소 수정/삭제
      이제 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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