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일상

 | 하루
2009/12/11 11:18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올 연말은 그 어느 때보다도 조용하고 차분하게 보낼 듯하다.

여전히 아무렇지도 않게 쉼없이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눈풍경을 벗삼아 번역을 계속 하고 있는 중이다. 조금씩, 천천히. 마감에 닥쳐서 당황하지 않을 정도로만. 비록 작은 일일지라도 외부에서 요청 받은 일이 있다는 건 나에게 얼마나 좋은 일인가. 세상에 닿은 끈이자 나를 깨우고 일으키는 각성제다.

한동안 마루 식탁에서 작업을 하다가 다시 방으로 옮겨 왔다. 우리집의 4인용 식탁은 식사 때가 되면 작업하던 내 물건들을 그대로 두기엔 턱없이 작다. 또한 아무래도 방에서 일을 하는 게 집중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방으로 돌아 오면서 책상 위치를 다시 바꾸었다. 창문밖 풍경을 친구 삼아 지내는 나를 위해 창문 정면으로. 덕분에 악기 연습 공간도 좀 더 넓어졌다. 책장을 양 옆에 끼고 있을 수 있어서 책상에서 이 책 저 책 보기에도 좋다. 지루한 걸 못참는 내 성격 탓이기도 하다. 그나마 책상이 통나무라 무겁긴 하지만 작아서 다행이다. 안그러면 책상 하나 옮기는데 하루를 다 잡아먹을 수도 있었을테니.

하루에 할 일들을 정해 놓고 (조금씩) 그걸 지켜 가려고 노력한다. 나의 40대가 나머지 삶을 건강하게 지켜내기 위한 차분한 동면의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2009/12/11 11:18 2009/12/11 11:18
Posted by 꼼미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blog.comjirock.com/commi/trackback/201

댓글을 달아주세요

  1. 꼼지
    2009/12/11 17:4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집이 무슨 잡지 속에 나오는 집 같아요. ㅋㅋ
    • 꼼미
      2009/12/11 23:15
      댓글 주소 수정/삭제
      아무도 안믿겠지? 왼쪽 장은 쓰레기장에서 줒은 거고, 책상은 벼룩시장에서 12불에 산거고 오른쪽 책장은 타겟에서 사서 오년째 쓰고 있는 거고, 책상위 메모꽂이는 벼룩시장에서 공짜로 얻은 것이고 연필꽂이는 한국에서 우리와 함께 미국온 거라는 것들 등등등.... 참, 의자는 집들이 선물로 받은 카드로 산거고, 쿠션은 속은 한국에서 온 것, 껍데기는 아키아에서 산 것. 아, 이런 걸 자랑하니까, 무척 뿌듯하군 ^^
      근데, 이 동네엔 쓰레기장에 물건이 안나오네. 아쉽네...


BLOG main image
by 꼼미

공지사항

카테고리

전체
일상
영화 드라마
논제
책읽기
음악
공연
취미
하루
자료
정치 사회
번역
먹는 일
여행, 구경
영화
번역
음악교육
고양이

최근에 받은 트랙백

달력

«   2012/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 58215
Today : 23 Yesterday :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