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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y's Anatomy 를 보았다. 뜨문 뜨문 아무데서나 볼 수 있는 대로 본다. 오늘은 특별히 울적하거나 해서 본 건 아니고 그냥 full episode 가 올려져 있는 걸 봤다. 보다 보니 좋았고 보다 보니 슬펐고 보다 보니 마음이 아팠고 보다 보니 사는 게 이런거지 하는 생각을 역시나 하게 됐다.

특별히 명드라마라고 할 것도 없는데 이 드라마를 볼 때마다 마음의 위로와 정화를 얻는다. 내 성격이 이상해서 일지도. 이 드라마에는 고집스럽고 잘난 사람들의 약하고 상처받기 쉬운 내면이 차고 넘친다. 두려움과 슬픔으로 혼자 서기조차 어려워 보이는 인물들이 죽음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환자들을 대면한다. 그 앞에서 죽음에 맞서거나 또는 죽음을 목격한다. 그리고 배운다. 이 거칠고 부조리하고 극도의 외로움으로 충만한 세상 속에서 어떻게 계속 살아 가야 하는지를.

이 드라마를 보다 보면 내가 사는 생이 드라마 같고 내가 보는 이 드라마가 현실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애틀에 간다면 이 드라마가 가장 생각날 듯.

Invest in Love (full episode, 3/4/2010 방영분)
http://abc.go.com/watch/greys-anatomy/93515/240399/invest-in-love




2010/03/23 15:06 2010/03/23 15:06
Posted by 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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