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을 물어 주는 벗

 | 하루
2010/04/01 13:16
알라딘 서재에서 알게된 친구(우린 서로를 친구로 부르기로 했다)가 블로그 상에서 근 한달 여를 부재 중인 나에게 소식을 물어 왔다. 컴퓨터에서 글쓰기를 즐길 때조차 '제대로 살고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나는 컴 앞에 앉아 글쓰는 일을 멀리한 후에도 '제대로 살고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순 없었다. 무엇에게선가 거리를 둘 때는 그 대상을 대치 할 다른 대상이 생겼을 때이거나 아님 두려움이 생겼을 때일 게다. 아무도 나의 부재나 두려움에 대해 물어 주지 않을 때, 요즘의 나는 그런 사실 자체를 머리와 마음에서 몰아내 버린다. 전 같으면 그와 같은 생각 더미에 깔려 떡실신 상태가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이젠 어느 정도는 익숙해 져서 그리 어렵지 않게 내 감정을 조절 하게 되었다. 가끔은 되려 내가 안부를 물어 주고 싶은 사람에게 연락을 한다. 마치 내가 가지고 싶은 물건을 남에게 선물해 주듯이.

나의 근황을 물어 준 그 낯모르는 친구의 예기치 않은 인사에 마음 저 깊이 묻어두었던 내 무의식을 꺼내 본다. 나는 뭘까.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 걸까.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같은 질문으로 가득찬. 전에 누군가에게 말한 적이 있지만, 세상엔 우울한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내가 혹시라도 그런 사람이라면, 그런 내 영혼을 버리기 위해 발버둥치기 보다는, 그런 내 영혼을 보듬고 거기에 웃음과 행복을 덧입혀 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2010/04/01 13:16 2010/04/01 13:16
Posted by 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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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2009/06/22 13:16
지난번 대니엘 만났을 때, 나더러 facebook 하면 좋을텐데 하길래, 이참이다 싶어서 facebook 에가입했다. 어젯밤.

아침에 눈을 뜨니 내가 좌~악 뿌려 놓은 인맥들로부터 열 댓개가 넘는 답이 와 있어서 반갑고도 눈 돌아가게 정신이 없다. 여기서도 첫 친구는 대니엘! 제일 먼저 답신이 와 있었다.

이메일 다 확인하고, 친구들에게 정중한(?) 한마디씩을 남기고 나니 점심때가 되어간다.

젊은 세대들과 친구 하자니 신이나기도 하지만 힘이 딸리기도 하네. 헉헉 =) =)
그래도 facebook 덕분에 미시건 가도 많은 이들과 편하게 소통하고 소식도 전해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부푼 마음 가득이다.

미국이란 나라가 땅덩이가 크다보니 얘네는 우리네보다 훨씬 관계 유지하기도 인맥 만들기도 어렵다. 그래서 이런 것도 생긴 거 아닌가 싶다. 어릴때도 이사들을 많이 다니지만 커서도 대학 따로, 대학원 따로, 또 박사 따로 가는 애들도 많고, 취업도 자기가 졸업한 동네에서 하게 되는 경우 보다는 자기 본가가 있는 곳이나 아님 아예 새로운 지역에서 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가족들도 다 뿔뿔이고. 대니엘도, 엄마아빠가 있는 곳, 큰 동생 있는 곳, 작은 동생 있는 곳, 그리고 가까운 삼촌네가 사시는 곳 다 다르다.

전화보다는 글로 소통하는게 훨씬 편한 나에겐 나쁘지 않다. 이런 세상. 아니, 사실, 무지 좋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쥐~
2009/06/22 13:16 2009/06/2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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