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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06 한예종과 계간지 낭만음악

쥐정권의 폭압에 퇴각하는 민주주의를 아예 끝장 내버리려는 듯 많은 하이애나들이 여기저기서 침을 흘리며 자신들의 먹이를 찾아 나선다.

정부와 권력자, 그리고 그들을 등에 엎은 집단들이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죽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단지, 황지우 총장의 사퇴에서 끝난 게 아니다. 총장을 이명박 정부의 반민주주의자들의 입맛에 맛는 이로 교체하는 것에 끝나는 게 아니다. 한예종 설립 당시부터 자신의 밥그릇 크기가 줄어들 것을 염려하였던 서울대 서우석 교수의 이름이 빠지지 않은 것이 오히려 참으로 자연스러워 보일 정도다.

자신의 기득권을 손톱만큼도 침해 당하고 싶지 않았던, 아니, '혹여 자신의 것이 될 수도 있는' 영역이 (마치 쥐정권이 '혹시 반정부 시위자들이 될지도 모를 우려' 때문에 길가는 멀쩡한 사람들까지도 때려 잡아가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별것도 아니게 보이는 경쟁 상대에 의해 차지되는 것이 아닐까 노심초사하던 그들이, 때는 이때다하고 한예종을 갈갈이 찟어 발기려 한다.

이강숙 (음악학), 이건용 (작곡), 황지우 (시) 로 이어지며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권 아래서 자존적이고 창의적인 예술인 양성을 목표로 착실히 발전해 왔던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또 한번 마음이 무겁다.

<한국예술종합학교신문>에 따르면 지난 2008년 9월 3일, 두 단체가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동국대 영화영상학과 정재형 교수는 "한예종은 지난 정부의 실패작"이라며 구조 조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정재형 교수는 "각 원의 이론과 및 협동과정은 물론 타 예술대학과 중복되는 모든 전공을 폐지하고, '대학'이 아닌 조기 영재 교육만을 담당하는 본래 취지를 살린 '작은 대안학교'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우석 서울대 음악대 명예교수는 "해체를 우리가 직접 주장할 필요 없이 정부가 진행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된다"며 "해체 이후의 인력과 기자재 배치 문제를 논의하는 공청회를 하자"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준모 고양문화재단 전시감독은 "과거 수도공대가 홍익대에, 서라벌예대가 중앙대에 넘어갔듯이, 해체 이후의 배치 걱정을 하지 말라"며, "부분 인수할 대학도 많고, 입찰을 붙여서 떼주면 간단하다"고 덧붙였다.

김 채현 의장 (한예종 대책위원회) 은 "문제는 정부가 무비판적으로 이들의 주장을 따라가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공정한 심판관이 되어줘야 하는데, 그게 전혀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사천리로 이뤄지는 구조 개편 요구에는 일정한 정부의 이해관계도 얽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지금 정부에서 국립대 구조 조정이 계속 이야기되고 있다"며 "그 추진 과정에서 경험 축적 내지는 사례 정리를 위해 한예종을 본보기로 삼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프레시안)
김채현 의장은 "또 이론 교육을 통해 실기자들을 가르칠 이론 지도자를 길러내는 것 역시 대학이라는 기관의 몫이 아닌가"라며 "그런 이들을 집중적으로 키우는 학교가 우리나라에서는 더 많아져도 모자랄 판에 왜 있는 것도 축소하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글 전문은 프레시안에서 읽을 수 있다.

유인촌의 한예종 죽이기…'진짜' 이유는?[인터뷰] 한국예술종합학교 김채현 교수협의회 의장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0604112354&section=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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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나 질투는 동료나 친구에게서 가장 강렬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역설적이고 비극적인 사실이다. 이걸 알고 있다면 오히려 다행이겠지만, 지식인이라는 탈로 위장한 욕망의 덩어리들은 대체로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그저 자신의 질투와 시기를 정당화 할 뿐.

어쨋든,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위기 속에서 그 학교의 개원을 즈음한 계간지 낭만음악을 들추어 본다. 1991년 여름호. 낭만음악.

특집 좌담의 제목이 "우리 악단 무엇이 문제인가"다. 그 글 안에서 한예종을 구상하고 구체화한 이강숙 교수가 사회자다. 내용상으로는 사회자라기보다는 좌담의 주도자라고 하는 편이 더 옳겠지만...


2009/06/06 00:22 2009/06/06 00:22
Posted by 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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