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didn't do anything to avoid Sylvia's look.
She drew her lips tight over her teeth and shut her eyes and rocked back and forth as if in a soundless howl, and then, shockingly, she did howl.
She howled and wept and gulped for air and tears ran down her cheeks and snot out of her nostrils and she began to look around wildly for something to wipe with.
Sylvia ran and got handfuls of Kleenex.

그녀는 실비아의 눈을 피하기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이와 입술을 앙 다물고 눈을 꼭 닫아 걸고는 마치 소리없이 울듯 앞뒤로 몸을 흔드는가 하더니, 곧, 깜짝 놀랄만큼의 울부짖음이 폭발하고 마는 것이었다.
그녀는 울부짓었고 눈물로 온몸이 젖는 듯 했으며 꺽꺽거리는 가운데 눈물은 쉴새없이 볼을 타고 흘러 내렸다. 콧물까지 쏟아져 내리는 가운데 정신없이 흐르는 눈물 콧물을 닦아낼 무언가를 절박하게 찾기 위해 주변을 훑기 시작했다.
실비아는 달려와 크리넥스 한 뭉치를 그녀에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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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공공 도서관에 들렀다. 마음은 늘 일만 하다 와야지 하는 데도 서점이나 도서관을 가면 꼭 책을 집어 오게 된다 (걱정 말길... 훔친다는 뜻이 전혀 아님, 사거나 대출해 온다고...). 그렇게 집어 들고 와 읽고 있는 책이, 앨리스 먼로 (Alice Munro) 의 Runaway 다. 딱 밤 12시가 될때까지만 읽고 자마 했건만, 이 단락을 읽는 순간 벌떡 다시 일어나 냉장고에서 몇일전 마시고 남은 하이네켄 한 병을 따고 단 과자 하나를 풀고선 책상 앞에 아예 자리를 폈다. 라디오까지 틀어 놓았으니 이젠 여지없이 새벽을 통과하게 생겼다. 끙-

이제 막 읽기 시작 했으니, 사건의 시발점이라고 해야겠지. 칼라 (Carla) 를 사랑하게 되는 게 실비아 (Sylvia) 일테다. 실비아의 남편은 늙은 시인이었는데 얼마전에 죽고 실비아는 그 슬픔을 핑계로 그리스를 다녀왔지만 그곳에 있는 동안 내내 칼라 생각에 빠져 있었다. 칼라는 뻣뻣한 남편과 말과 염소 같은 것들을 기르는 농장을 경영하는 숲과 자연의 내음을 가진 여자다.

앞에 인용한 문장은, 특별한 사유없이 실비아가 우연처럼 내뱉은 한 염소에 대한 안부에 칼라가 맥락도 없이 딱딱한 가슴 저 밑에 잠겨 있는 슬픔을 폭발하게 되는 장면이다. 이들은 분명 사랑하는 사이가 될테다. 사랑하는 사람들 끼리는 그랬던 거 같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일까, 필연에 기반 한 우연일까. 한 마디 말에 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슬픔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은 한 사람을 통해 슬픔을 승화한다. 그리고 그들은 그제서야 자신들이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머리로 감지한다.

식탁 앞에서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는 친구의 뜬금없는 편지에 나도 같이 운 날이다. 참, 사람과 사람 앞에서는 감정 없는 사람모냥 살고 있는데 어찌, 이렇게 글에는 약한가. 마음이 아리고 시립다. 이럴때면. 기운내고 서로 건강하게 버티자는 말, 그 말 밖에는 여전히 할 말이 없다. 나도 친구도 그런 순간에 술집에 마주 앉아 있었다면 밤이 새도록 퍼마시며 울었다 웃었다 했을꺼다. 그런 날을 통해서 우리도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던 것이었으니...
2009/03/17 01:40 2009/03/17 01:40
Posted by 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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