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개없는천사가 우리집에 머무는 마지막 날 저녁, 천사는 예쁘게 만든 정성어린 카드를 주고 나와 긴 포옹을 나눈 후, 오늘 밤 내 침대에서 자도 되냐고 물었다. "난, 이 방이 정말!! 정말!!! 좋아요!!!" 라고 말하며 침대에 누워 김광민의 음악을 들으며 그애가 말했다.

이모, 음악이 너무 아름다워요..... 이 음악 이제 다시는 못들어요?
- 아냐, 한국 가도 들을 수 있어. 한국에서 이 음악이 있는 음반을 살 수 있으니까.
음악은 귀로 들어가서 몸으로 가는 걸까요 (얘는 진짜 이렇게 말해)?.
- 응, 음악은 귀로 들어가서 머리의 뇌로 가고 다시 마음으로 내려가는거야. 그래서 슬프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잘 들어봐.
이모, 너무 슬퍼서 참을 수가 없겠어요. 끝까지 들으면 너무 아름다울텐데...
- ...
날개없는천사와 함께 들은 음악:
김광민, 5집, 시간여행
벨라 바르톡, Works for Piano Solo 3, For children/Gyermekeknek, Zoltan Kocsis 피아노
백건우, Piano Works, Liszt/Debussy/Poulenc/Satie
내일 천사를 보내며 울까봐 걱정이 된다...
천사의 엄마는 돌아가면 이 음반들 사서 꼭 다시 들려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