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atles, Blackbird

 | 음악
2010/02/10 18:03
친구의친구남편 덕에 듣고 있는 노래 중 하나.


2010/02/10 18:03 2010/02/10 18:03
Posted by 꼼미

Beatles, Across the Universe

 | 음악
2009/12/21 16:38
난 게으르고, 무식하고, 게다가 문명의 이기를 (컴이나 인터넷조차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에 속한다. 그나마 내가 이정도로 블로그질이라도 하면서 잘 놀며 살고 있는 건, 이 또한 운이겠지만, 컴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나 없이는 살아도, 컴없이는 못살꺼라는 뜻에서) 꼼지의 눈물겨운 보살핌 덕이다 (그의 한숨과 꿀밤 속에서...). 세상에 널려 있는 음악적 정보도 난 혼자 구할 줄을 모른다. 아직도 그저 아날로그적으로 생각나거나 필요한 것을 수첩에 적어 두었다가 중고책방이나 음반 가게에서 있으면 사고, 없으면 말고 할 뿐이다 (게다가 악착같은 면도 없다는 말이다). 좀 한심한 인간 축에 드는거지....

그런데, 다행인 것은, 나란 사람이 한편으론 기막히게 운좋은 편에 속한다는 거다. 이렇게 모자란 것을 채워주는 게 내 주변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말이다. 그 좋은 운에 대한 이야기 하나 하면 이런거다.

앤아버의 친구의친구 남편이 내게 해준 기막힌 선물이 있다. 그는 우리 가족을 알게 된 후, 우리 블로그를 가끔씩 본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래저래 내가 음악을 한다는 사실은 그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특별히 내가 비틀즈를 좋아한다거나, 비틀즈의 전곡 가사가 담긴 책을 소유하고 있다거나, 앨범 전곡을 가졌음 한다거나, 그에 걸맞는 전곡 악보를 손에 넣었음 한다거나, 하는 건 알리가 없다. 내 블로그는 그런 이야기를 비친 적이 있는 예전 가족 홈페이지에서 독립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또 내가 그런 말들을 몇번 되지도 않는 만남 속에서 속속들이 했던 기억도 없다 (있나?).

그런데, 지난번 방문에서, 그는 "혹시 몰라서..."라는 말을 덧붙이며, 우연히 구했다는 비틀즈 전곡과 전곡 악보를 CD에 저장해 선물로 주었다. 보너스로 퀸 (Queen) 도 있었다. 그걸 받으며, "아니, 제가 비틀즈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아시고.... 악보... 구할려고 애쓰고 있었다는 걸 어떻게 아시고...." 했는데, 그런 인사말을 내뱉는 동시에, 그의 선물에 대한 내 특별한 감사가 그 말로 되려 퇴색되는 것만같은 느낌에 말끝이 흐려졌다.

가끔 그런게 참 싫다. 형식적으로 하는 말과 진짜로 마음을 다해 하는 말을 구별하여 쓰기 어렵다는 것. 형식적으로는 그런말을 내뱉지 않으면 되지 않나, 진짜 마음이 동할 때만 하면 되지 않나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살이란게 또 그렇지가 않다. 아이 낳고 아줌마로 살다보면 입바른 말, 형식적인 말도 하고 살아야 하는데, 그러다보면 또 그게 다 또 진심 아닌 것이 아니라 그것 또한 진심일때도 많고, 그런데 또 다르게 더 특별한 진심을 전하고 싶을 때도 있고.... 헉~
어쨋든, 더더욱 진심으로 특별한 고마움을 전하고 싶을 때, 그걸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나의 속됨과 평범함을 탓할 뿐이다. 그저 내 표현과 몸짓과 상투적인 말 속에 머리카락만큼의 진심의 무게라도 조금 더 얹히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집에 오자 마자 선물을 내 컴퓨터에 고이 저장했다. 오늘은 그걸 아이튠 (iTune) 에 옮겨 넣었다. 그리고 내 기똥찬 '운'에 감사하며 즐겁게 즐겁게 듣고 있다.


"This was one of my favourite songs, but it's been issued in so many forms that it's missed it as a record. I gave it at first to the World Wild Life Fund, but they didn't do much with it, and then we put on the Let It Be album."

- John, in The Beatles edited by Alan Ald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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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oss the Universe (세상을 가로질러)

Words are flying out like endless rain into
a paper cup,
They slither while, they pass, they slip
away across the universe.
Pools of sorrow, waves of joy are drifting
through my open mind,
possessing and caressing me.
Jai Guru De Va Om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말들이 쏟아지듯 날아와
컵속으로 끝없이 날아드는 비처럼,
미끄러져 들어와선, 지나쳐 가버리고, 빠져 나가고
세상을 가로질러
슬픔의 봇물, 기쁨을 향한 손짓도 그렇게 표류하지
열어 젖힌 내 마음을 통해서
나를 소유하고, 나를 달래면서
세상에 영광을
그 어떤 것도 내 세계를 바꾸진 못할 꺼야
그 어떤 것도 내 세계를 바꾸진 못할 꺼야


Images of broken light which dance before
me like a million eyes,
That call me on and on across the universe,
Thoughts meander like a restless wind
inside a letter box
they tumble blindly as they make their way
across the universe
Jai Guru De Va Om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깨어진 빛의 영상이 춤을 춰 내 앞에서
수만개의 눈처럼,
생각은 굽이치며 정처없이 헤매이지
편지함 안을 지나는 저 쉼없는 바람처럼
장님처럼 뒹굴면서 길을 만들어 가는 것같아
세계를 가로질러
세상에 영광을
그 어떤 것도 내 세계를 바꾸진 못할 꺼야
그 어떤 것도 내 세계를 바꾸진 못할 꺼야


Sounds of laughter shades of earth are ringing
through my open views
inciting and inviting me.
Limitless undying love which shines
around me like a million suns,
it calls me on and on across the universe
Jai Guru De Va Om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지구의 그림자같은 웃음소리가 울려퍼져
열어 젖힌 내 시야를 통해서
나를 자극하고, 나를 초대해
무한하고 불멸한 사랑이 빛나 내 곁에서
수만개의 태양처럼,
나를 자꾸 자꾸 부르지. 세계를 가로질러
세상에 영광을
그 어떤 것도 내 세계를 바꾸진 못할 꺼야
그 어떤 것도 내 세계를 바꾸진 못할 꺼야


존레넌이 위의 책에서 말한 대로, 이 곡은 13집 <Let it Be> 앨범에 들어 있다. 이 곡조의 시작도 그렇지만, 이 노래의 가장 핵심이랄 수 있는 후렴구, "Nothing gonna change my world" 부분의 선율도 몽롱하고 모호하다. 분명한 선율 윤곽을 그리지도 않고 명료한 종지를 선택하지도 않았다. 두 번 반복되는 같은 가사의 끝은 각기 다르지만 둘다 명확한 종지가 아니긴 마찬가지다. 두 개 모두 마침표 없이 말줄임표로 끝나는 문장같은 거다.

이 곡을 다시 들으며, 왜 존레넌이 이 곡을 "World Wild Life Fund"에 헌정했지만 거기선 별 반응이 없었고 나중에 자기의 앨범에 넣었는가에 새삼 고개가 끄덕여진다.

말하자면 이 노래는 일정한 목적에 부응하는 노래가 아니다. 개별적 심상을 헤집고 들어가는 노래다. 한 사람의 상한 흔들리는 영혼에 헤집고 들어가 친구가 되어주는 노래, 흔들리다 흔들리다 일어날꺼라고 다독여 주는 노래, 외롭고 고독할때조차도 세상과 너는 하나인 거라고 속삭여 주는, 그런 노래다. 

2009/12/21 16:38 2009/12/21 16:38
Posted by 꼼미
내가 아침에 즐겨 듣는 (9-12시) KUT 라디오 방송의 존 에일리 (John Aielli) 가 말한다. 오늘은 비틀즈가 마지막으로 공연한지 40주년이 되는 날이라고. 1969년 1월 30일의 공연을 끝으로 역사가 되었다고. 클래식 음악부터 팝, 세계 음악, 재즈 등과 더불어 아침에 꼭 시 한편을 들려주는 (다른 성우가 읽는다) 이 프로에 그래서 오늘 비틀즈 음악이 다른 음악에 섞여 중간 중간 계속 나오고 있다. 내가 가진 Abbey Road에 있는 음악들도 많이 트네...

I want you
(In Abbey Road)

I want you I want you so bad
I want you, I want you so bad
It's driving me mad, it's driving me mad.
I want you I want you so bad babe
I want you, I want you so bad
It's driving me mad, it's driving me mad.
....


가사가 이게 다다. 가끔은 '착한' 사람이 아니라 '나쁜' 사람이 될 필요도 있잖은가. 부당한 것에 '나쁘게' 거부하는 사람 말이다. 자신을 얽어 매는 구속에 '나쁘게' 저항하는 사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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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에 사둔 책 "The Beatles: Illustrated Lyrics" 에 이 가사와 함께 있는 이 노래에 얽힌 얘기다
"This is about Yoko. She's very heavy, and there was nothing else I could say about her other than I want you, she, so heavy. Someone said the lyrics weren't very good. But there was nothing more I wanted to say."
-John

오노 요코는 '특이한' 여자인데 존 레넌은 가볍지 않은 진지한, 무거운 여자로서 오노 요코를 얘기한다. 그리고 그 여자를 노래했다. 우리에게 때론 그저 가볍기만 하지 말고 아주 무거우라고 말이다. 그래서 때론 아주 나쁘게 저항하라고 말이다. 물론, 내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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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라디오 방송 KUT 90.5 의 Eklektikos 를 진행하는 John Aielli.

이 사람의 방송을 들으면 마치 한국 DJ 의 방송을 듣고 있는 것 같다. 목소리를 아주 느끼하게 조용히 깔면서 더불어 짧지만 느끼하면서도 진지한 감성적인 말들을 다채롭고도 괜찮은 음악들과 함께 자주 들려주기 때문이다.

http://kut.org/music/show/12
2009/01/30 12:12 2009/01/30 12:12
Posted by 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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