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연습'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6/03 현악기 연습 (2)

현악기 연습

 | 음악
2010/06/03 13:36
이메일을 몇개 보내고 블로그에 글 몇개 올리니 오전 시간이 다 갔다. 다음주부터는 FIM 에서 새로 개설된 어른 실내악반에서 비올라를 연주하게 되서 비올라 연습을 해야 한다. 몇일 전에는 FIM 쪽 임원이 7월 2주동안 열리는 바이올린 초급반을 맡아 가르칠 수 있냐는 전화도 왔었다.

바라고 준비하다 보니 이런 기회가 정말 온다. 대학원때 교수님이 늘 해주셨던 얘기가 있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오지만 그 기회를 붙잡을 수 있는 사람은 준비된 사람뿐이다. 거꾸로 말하면 어떤 일이 다가오기 전에 미리 뭔가를 준비하지 않으면 좋은 기회가 오더라도 결코 그 기회를 잡을 수는 없다는 뜻이다.

바이올린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했었지만 그걸 행동으로 옮긴건 호빵이 유치원때쯤. 먹고 살만 했지만, 애 둘 딸린 엄마가 애들 교육이 아니라 자기의 현악기를 장만하고 동네 학원에나마 다니면서 배우겠다는 걸 행동으로 옮기는 건 쉬운일 만은 아니었다. 그래도 그걸 막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을 때, 이번엔 엄마가 아프셨다. 사는 일이 그렇듯, 바이올린을 배우는 일도 띄엄 띄엄이었지만 미국에 와서도 바이올린을 계속 하고 싶은 꿈은 버리지 않았다.

미국에 와서 다시 바이올린 렛슨을 받다가 우연한 제안에 비올라도 배우게 됐고, 대학원에선 어떻게 해서든 등록금 내는 김에 비올라 렛슨을 받고자 했다. 교통사고 당하고 지팡이 짚은 채 서서 비올라 렛슨을 받고 연주하는 일도 쉽지 않았지만 배울 수 있는 황금같은 기회들을 놓치고 싶지는 않았다.. 같은 과 친구들에게 배우고, 그 친구들이 가르치는 학생들 곁에서 연주했다.

미시건에 와서는, 청소년들 틈에 끼어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다 지휘자의 부탁으로 현악반을 지도하게 된 일도 있었고, 호빵과 번개가 들어 있는 4중주의 연습을 봐주기도 했다.

흠... 이렇게 현악기랑 인연을 맺어온게 이젠 꽤 되어 간다. 비록 아이들만큼 꾸준히는 아니었더라도 미국에 온 해 만큼의 날들은 되겠다. 계속 열심히 해야 바라던 기회가 왔을 때 성공적으로 그 기회를 내것으로 만들 수 있을게다. 그럼 언젠가는 정말 피아노 뿐만 아니라 현악기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번에 FIM  에서 받은 제안은 이루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내 비자가 일할 수 있는 비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돈 준다고 했는데....ㅋ

내가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칠만한 선생님인가 하는 의문이 들다가도, 아이들을 가르칠 때 열정적인 나를 볼때면 가르치는 일을 많게든 적게든 평생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자원봉사자로서가 아니라 직업적으로 말이다.

그러니 오늘은 점심먹고 좀 제대로된 연습해야 된다. 맨날 찔끔 찔끔, 꼼지 눈치보면서 (맨날 시끄럽다고 구박....) 하는 연습 말고.

험, 잡소리 그만하고 밥먹고 연습 할 것.
2010/06/03 13:36 2010/06/03 13:36
Posted by 꼼미

BLOG main image
by 꼼미

공지사항

카테고리

전체
일상
영화 드라마
논제
책읽기
음악
공연
취미
하루
자료
정치 사회
번역
먹는 일
여행, 구경
영화
번역
음악교육

최근에 받은 트랙백

달력

«   2012/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Total : 52162
Today : 16 Yesterday : 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