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후, 유시민

2010/06/06 18:58
이번 선거에서 진 유시민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민주당과 후보단일화를 했고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가 저를 지지하며 사퇴했다고 민주당과 진보신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꼭 저에게 투표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분들이 저에게 투표하게 할 책임은 심상정 후보나 민주당이 아니라 후보인 저에게 있다"

"저의 부족함으로 경기도의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사죄한다"

중대한 선거에서 패배하고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가 우리 사회 (나만 잘먹고 잘살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회, 자신이 저지른 명백한 잘못에 대해서조차 진심으로 인정하거나 반성하지 않는 사회) 에서 몇 안되는 돌연변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그가 '정치적 쇼'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치적 진정성'을 품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그는 우리 사회의 구세주가 아니라 그저  또다른 희망의 싹일 뿐이다. 이번 선거를 보아도 그렇듯이. 바라기는, 그에게 힘을 주는 희망이 있으면 좋겠다. 희망도 희망을 먹어야 살테니까. 유시민이라는 희망을 키울 흙한줌 같은 희망 무더기가 좀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유시민이라는 나무가 더 건강하고 힘차고 굳건해지면 좋겠다.
2010/06/06 18:58 2010/06/06 18:58
Posted by 꼼미

씨티 홀 18회

2009/06/26 17:26
참, 내... 드라마 보면서 왜이리 울어야 되는겨... 시티 홀18회 보면서 유난히 많이 울었다. 이런...

신미래가 빈 시장실에 혼자 않아 울 때, 혼자 멀리 인주 시내를 바라보며 울 때, 그녀가 가는 길이 너무 거칠어서, 너무 억울한 고통이 많아서, 그걸 어떻게 이겨 내야하나 너무 걱정이 되어서, 너무 막막해서....

드라마는 여전히 유치하고, 말도 안되는 대사로 남자가 여자 주인공 곁을 떠나는데, 드라마가 유치해란 나의 이성에 개의치 않고 눈물은 지멋대로 흐른다.

사람에 대한 믿음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배신감에도 신미래의 사랑의 믿음, 인주 사람들에 대한 믿음은 얼마나 오랫동안 갈 수 있을까. 밑도 끝도 없이, 노무현을 사랑한 유시민이 생각나 울고...

사람이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억울하게 검찰의 조사를 받고 계속되는 위기에 내몰리지만 온몸으로 정면돌파를 선언하는 신미래의 의지가 얼마나 오랫동안 갈 수 있을까. 다시 밑도 끝도 없이 노무현이 겪었을 고통과 외로움을 헤아려 보면서 또 울고...

단지 노무현 만은 아니다. 그냥 우리 사는 하루 하루가 믿음과 배신, 행복과 고통의 연속 아닌가.

아무리 유치하고 말도 안되도, 한국 드라마는 한국의 정치보다는 훨 낫다.
드라마와 정치판을 보면서 내가 하는 일이란 그저 컴퓨터에 코박고 말할 수 없이 무력하고도 유치하게, '신미래에게 힘을!' '시티홀 작가와 제작진에게 힘을!' 이라고 되뇌어 보는 것뿐.

꼼지가 오면 줄거리 요약 정리하라고 할텐데, 그냥 같이 다시 보자고 박박 우겨야겠다.

어쨌거나 한 주 또 기다려야 한다.... 내 성질에.... 기다리는 거 너무 힘들다...ㅋ
2009/06/26 17:26 2009/06/26 17:26
Posted by 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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