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세대는 셋방살이를 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을테니 어르신네들로부터 무수한 이사 내력을 듣는 건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우리 엄마를 포함하여... 하지만 우리 세대에 와서는 반반정도 되지 않을까. 결혼 생활15년 동안 이사를 열 번 넘게 한 사람과 다섯번 미만으로 한 사람. 그렇게 나누어 본다면 난 전자다. 그렇다고 그런 나의 결혼 후 이사 내력이 억울하다거나 특별히 부끄럽다거나 지긋지긋하게 힘겨웠다거나 그렇지는 않다. 이사 할 때마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여긴 편이고, 경우마다 조금씩은 다르지만 대체로 조금 더 안락한 곳으로, 또는 새로운 인생의 계기 때문에 옮겼다고 생각한다.
이사 내력을 말해 보자면, 94년 결혼해서 자양동 반지하 첫 보금자리에서 (1) -> 한양여전 뒷문 반지하 방으로 (2) -> 시부모님과 합치면서 (처음으로 반지하를 벗어나) 창동 상가주택 으로 (3) -> 친정부모님과 잠시 합쳐서 친정집으로 (4) -> 수원 분양받은 우리집에 입주 (5) -> 다시 친정부모님과 합치느라 산본으로 (6) -> 부모님과 헤어져 따로 산본 주공으로 (7) -> 친정부모님댁 근처로 가면서 파주에 우리집 (8) 을 마련했다. 이게 한국에서 이사 내력이라면,
2004년 미국 행, 칼리지 스테이션 아파트에서 (9) -> UT Austin 에 입학 허가를 받고 오스틴의 단칸방 아파트로 (10) -> 다시 오스틴 같은 단지에서 방 두칸짜리 아파트로 (11) -> 그러므로 이번이 열 두번째 집이네... 생각보다 적네...ㅋㅋ
나이가 먹을 수록 제 살던 터전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 가기가 어렵다는 걸 조금씩 실감하게 되긴 한다. 그래도 이런게 인생이려니 받아들인다. 크게 나쁘지도 크게 좋지도 않다고 느낀다. 나쁘면 얼마나 나쁘겠고 좋으면 얼마나 좋을까. 사는 게 늘 거기서 거기지... 다만, 크게 나쁜 일 없이 무사히 이사하고 다시 우리 식구 특별히 힘든 일 없이 지지고 볶고 하면서 살만큼만 되면 되겠지.
잦은 이사 덕에 부엌살림은 단촐한데 (물론, 나의 무취미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동안 주워모은 자잘한 중고 가구들과 책들이 더 늘어서 짐은 웬만한 단독주택 버금가지 않을까 싶다. 여러 사람들이 우리에게 단촐한 이사를 권하는데, 부부가 다 세속을 버릴 사람은 못되는 성 싶다. 열 두번 째 이사에도 낡은 책한권, 아이들이 구운 도자기 하나도 고이 고이 싸려고 하는 걸 보면. 심지어는 어제도 쓰레기통 옆에 버려져 있는 큰 TV 를 온 식구가 낑낑거리며 들여 온 참이다. 흐흠~
이사 내력을 말해 보자면, 94년 결혼해서 자양동 반지하 첫 보금자리에서 (1) -> 한양여전 뒷문 반지하 방으로 (2) -> 시부모님과 합치면서 (처음으로 반지하를 벗어나) 창동 상가주택 으로 (3) -> 친정부모님과 잠시 합쳐서 친정집으로 (4) -> 수원 분양받은 우리집에 입주 (5) -> 다시 친정부모님과 합치느라 산본으로 (6) -> 부모님과 헤어져 따로 산본 주공으로 (7) -> 친정부모님댁 근처로 가면서 파주에 우리집 (8) 을 마련했다. 이게 한국에서 이사 내력이라면,
2004년 미국 행, 칼리지 스테이션 아파트에서 (9) -> UT Austin 에 입학 허가를 받고 오스틴의 단칸방 아파트로 (10) -> 다시 오스틴 같은 단지에서 방 두칸짜리 아파트로 (11) -> 그러므로 이번이 열 두번째 집이네... 생각보다 적네...ㅋㅋ
나이가 먹을 수록 제 살던 터전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 가기가 어렵다는 걸 조금씩 실감하게 되긴 한다. 그래도 이런게 인생이려니 받아들인다. 크게 나쁘지도 크게 좋지도 않다고 느낀다. 나쁘면 얼마나 나쁘겠고 좋으면 얼마나 좋을까. 사는 게 늘 거기서 거기지... 다만, 크게 나쁜 일 없이 무사히 이사하고 다시 우리 식구 특별히 힘든 일 없이 지지고 볶고 하면서 살만큼만 되면 되겠지.
잦은 이사 덕에 부엌살림은 단촐한데 (물론, 나의 무취미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동안 주워모은 자잘한 중고 가구들과 책들이 더 늘어서 짐은 웬만한 단독주택 버금가지 않을까 싶다. 여러 사람들이 우리에게 단촐한 이사를 권하는데, 부부가 다 세속을 버릴 사람은 못되는 성 싶다. 열 두번 째 이사에도 낡은 책한권, 아이들이 구운 도자기 하나도 고이 고이 싸려고 하는 걸 보면. 심지어는 어제도 쓰레기통 옆에 버려져 있는 큰 TV 를 온 식구가 낑낑거리며 들여 온 참이다. 흐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