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지가 출근하는 학교가 있는 곳이 플린트 (Flint) 란 도시다. 미시건 전체가 그렇지만 이 시도 디트로이트만큼이나 GM의 영향력 아래 성장한 도시란다. 신문 기사를 보니 미국 내에서 사람들이 떠난 가장 참혹한 도시 중 2위란다. 1위는 카트리나가 휩쓴지 몇년이 지난 뉴올리온즈다.
이렇게 말로 떠들어도, 한번 보는 것만 못하다. 꼼지를 따라 그의 학교 사무실에 화분을 몇개 놓아 준다고 플린트를 갔다. 도시로 가고 오는 동안 시내 안에서 본 사람들이라고는 현관 앞에 앉아 있는 홈리스 같아 보이는 몇몇 사람들 뿐이었다. 그들이 앉아 있는 집이란게 버려진 집들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람이 더이상 살지 않는 집들을 오며 가며 보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도시를 잠시 둘러 본다고 하다가 어디가 어딘지 몰라 좀 헤맸다. 시내 한복판에 드문 드문 아무렇게나 자란 잡초들과 차도 사람도 보이지 않는 텅빈 건물의 주차장을 보니 순간적으로 두려움이 일어 차 창문을 감아 올렸다. 환한 대낮에도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도시. 손질되지 않은 화단과 먼지가 덮힌 간판들. 디트로이트에서 탄생한 로보캅 (RoboCop, 1987) 이 떠오르고, 영화 I Am Legend (2007) 의 숲으로 되돌아 가는 도시가 떠올랐다. 마치 어느 곳에선가 요괴가 되어버린 사람들이 눈을 부릅뜨고 튀어 나올 것 같은 망상이 일었다.
이 시에 시장 선거가 있는 모양이다. 두 사람의 후보가 나온 듯하다. 이들의 쟁점은 플린트의 인구가 십만 (100,000) 을 유지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것이 쟁점이 된 까닭은 인구 조사에서 십만이 되지 않는 도시에는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기 때문이란다. 플린트를 어떻게 되살릴 것인가 하는 질문에 두 시장 후보들은 각각, 직업 창출에 힘쓰면서 시청이 사람들과 가까워지도록 하겠다, 회사들이 좀 더 사업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다. 영, 시원찮은 대답이다. 바보같은 경영을 해온 GM과도 비슷한 대답이 아닌가. "이제부터 소비자가 뭘 원하는지 듣겠다" 같은. 아니, 이제까지는 시청이 시민들 민원을 안들어줬단 말인가. 플린트에서 사람들이 떠나는 게 그런 것 때문은 아니지 않나.
기사는 플린트에서 오래 살았다는 한 78살 된 주민에게 물었다. 누가 시장이 되더라도 가장 시급하게 해결줬으면 하는 점이 뭔가. 그가 대답했다.
이 기사를 읽는 내내 궁금했던 점이다. 플린트 시내에 직업이 있는 사람도 플린트에서 살 수가 없는 건, 시내가 범죄 소굴이라는 현 상황 때문이다. 살고 있는 사람도 조만간 떠나지 않을까. 인구를 유지하기는 커녕 내가 본 그런 으시시한 도시의 상태로라면 도시 주변엔 곧 남을 사람이 없을 것 같다. 안전을 보장 받지 못하는 데 사람들이 살 것인가. 아이들이 학교에 다녀야 하는데 학교가 안전하지 못하다면 아이들을 가진 부모들이 어떻게 그 도시에 계속 살 수가 있을까.
우리가 플린트에 아파트를 구하지 않았던 이유도, 조언을 주는 모든 사람들이 플린트는 위험하니 시와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훨씬 안전한 외곽의 작은 마을에서 사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플린트 시는 플린트 시에서 일자리를 구한 잠재적 프린트 시민을 네 명이나 잃은 거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 한 둘이겠나. 꼼지처럼 이번에 새 교수진에 발령 받아 온 가족들이 몇몇 되는 데 그들도 모두 플린트 시에는 정착하지 않았다.
이런 시급한 문제에 대해서 시장 후보에 출마했다는 이들이 아무 언급이 없는 게 기사를 읽는 내내 참 한심스러워 보인다. 어째, 높은 자리들에 올라가면 눈은 멀고 귀는 막히나. 한 몇일, 사람들 만나가며 그들이 가장 걱정하는 게 뭔지 들어보기만 해도 바로 알 것을. 한국이나, 미국이나, 답답한 것들은 영 답답하다. 답답한 일들이 강건너 불구경,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가 될 수 없는 건, 결국 정치인들이나 공무원들이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고 제대로 일을 해주지 않으면 결국 언젠가는 우리와 우리 가족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아 안게 될터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로 떠들어도, 한번 보는 것만 못하다. 꼼지를 따라 그의 학교 사무실에 화분을 몇개 놓아 준다고 플린트를 갔다. 도시로 가고 오는 동안 시내 안에서 본 사람들이라고는 현관 앞에 앉아 있는 홈리스 같아 보이는 몇몇 사람들 뿐이었다. 그들이 앉아 있는 집이란게 버려진 집들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람이 더이상 살지 않는 집들을 오며 가며 보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도시를 잠시 둘러 본다고 하다가 어디가 어딘지 몰라 좀 헤맸다. 시내 한복판에 드문 드문 아무렇게나 자란 잡초들과 차도 사람도 보이지 않는 텅빈 건물의 주차장을 보니 순간적으로 두려움이 일어 차 창문을 감아 올렸다. 환한 대낮에도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도시. 손질되지 않은 화단과 먼지가 덮힌 간판들. 디트로이트에서 탄생한 로보캅 (RoboCop, 1987) 이 떠오르고, 영화 I Am Legend (2007) 의 숲으로 되돌아 가는 도시가 떠올랐다. 마치 어느 곳에선가 요괴가 되어버린 사람들이 눈을 부릅뜨고 튀어 나올 것 같은 망상이 일었다.
이 시에 시장 선거가 있는 모양이다. 두 사람의 후보가 나온 듯하다. 이들의 쟁점은 플린트의 인구가 십만 (100,000) 을 유지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것이 쟁점이 된 까닭은 인구 조사에서 십만이 되지 않는 도시에는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기 때문이란다. 플린트를 어떻게 되살릴 것인가 하는 질문에 두 시장 후보들은 각각, 직업 창출에 힘쓰면서 시청이 사람들과 가까워지도록 하겠다, 회사들이 좀 더 사업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다. 영, 시원찮은 대답이다. 바보같은 경영을 해온 GM과도 비슷한 대답이 아닌가. "이제부터 소비자가 뭘 원하는지 듣겠다" 같은. 아니, 이제까지는 시청이 시민들 민원을 안들어줬단 말인가. 플린트에서 사람들이 떠나는 게 그런 것 때문은 아니지 않나.
기사는 플린트에서 오래 살았다는 한 78살 된 주민에게 물었다. 누가 시장이 되더라도 가장 시급하게 해결줬으면 하는 점이 뭔가. 그가 대답했다.
범죄가 너무 많다. 시민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치안 유지에 힘써 달라. 최근에 시내나 이웃 주변에서 순찰을 도는 경찰들을 본 기억이 없다.
이 기사를 읽는 내내 궁금했던 점이다. 플린트 시내에 직업이 있는 사람도 플린트에서 살 수가 없는 건, 시내가 범죄 소굴이라는 현 상황 때문이다. 살고 있는 사람도 조만간 떠나지 않을까. 인구를 유지하기는 커녕 내가 본 그런 으시시한 도시의 상태로라면 도시 주변엔 곧 남을 사람이 없을 것 같다. 안전을 보장 받지 못하는 데 사람들이 살 것인가. 아이들이 학교에 다녀야 하는데 학교가 안전하지 못하다면 아이들을 가진 부모들이 어떻게 그 도시에 계속 살 수가 있을까.
우리가 플린트에 아파트를 구하지 않았던 이유도, 조언을 주는 모든 사람들이 플린트는 위험하니 시와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훨씬 안전한 외곽의 작은 마을에서 사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플린트 시는 플린트 시에서 일자리를 구한 잠재적 프린트 시민을 네 명이나 잃은 거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 한 둘이겠나. 꼼지처럼 이번에 새 교수진에 발령 받아 온 가족들이 몇몇 되는 데 그들도 모두 플린트 시에는 정착하지 않았다.
이런 시급한 문제에 대해서 시장 후보에 출마했다는 이들이 아무 언급이 없는 게 기사를 읽는 내내 참 한심스러워 보인다. 어째, 높은 자리들에 올라가면 눈은 멀고 귀는 막히나. 한 몇일, 사람들 만나가며 그들이 가장 걱정하는 게 뭔지 들어보기만 해도 바로 알 것을. 한국이나, 미국이나, 답답한 것들은 영 답답하다. 답답한 일들이 강건너 불구경,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가 될 수 없는 건, 결국 정치인들이나 공무원들이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고 제대로 일을 해주지 않으면 결국 언젠가는 우리와 우리 가족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아 안게 될터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