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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03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 음악
2009/01/03 23:57
요즘 새삼 호로비츠의 "음악"이 귀에 들어 온다.
원숙함이란 이런 거다 싶게 한치의 주저함이 없이 피아노 위의 손가락들을 통해 그가 구상한 음악이 영상처럼 흘러 넘친다. 그의 음악은 기교를 위해 머뭇거리지 않는다. 물론 서두르는 법도 없다. 기교는 절대적으로 그의 음악을 위한 도구다. 기교만으로도 혀를 내두를 연주지만 그의 연주가 빛나고 감동을 일으키는 건 곡에 대한 완전한 일체화다. 그가 연주하는 쇼팽 소나타가, 아우~, 마치 내 마음의 꼭 그것을 들려 주는 것만 같다. 이런 느낌을 받을 때, 이것이 바로 "감동"이라는 거다.

쇼팽 소나타 b minor, op. 35, no. 2.



쇼팽 소나타는 내가 좋아하는 곡들이기도 하다. 특히 이 소나타는 장송 행진곡 이라고도 불리는 3악장의 음산한 가락이 죽음의 사자라면 그와 대비되어 전곡을 통해 가장 강렬하게 이어지는 선율은 가늘고 연약하지만 눈물나리만치 아름다운 생(살아 있음)이다.
35분의 연주. 처음부터 끝까지 본다면 내 말을 이해 할 수 있을 것. 장송 선율이 생의 선율로 바뀔 때의 그 소리 (tone) 은 정말 예술이다. 정말 좋은 세상. 이런 비디오를 마구잡이로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어쨋든, 크~ 맥주 땡기네...
2009/01/03 23:57 2009/01/03 23:57
Posted by 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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