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

뉴욕과 시카고에서 엄마의 중학교 친구들의 아들들이 우리집에 모였다.
몽땅 다 남자!

나이도 1살부터 13살까지. 호빵과 컬린은 잦은 만남에 더욱도 친해진 것 같다. 컬린은 돌아가는 시간이 되자 눈을까지 글썽였다. 잘먹고 잘 논 1박 2일.

그애들이 남긴 행복한 순간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꼼미

2010/04/28 15:47 2010/04/28 15:47
,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blog.comjirock.com/harrysean/rss/response/74

친구가 있어 너무 행복해!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번개는 지금까지 한번도 형아와 떨어져서 유치원이나 학교를 다닌 적이 없었다.

혼자 학교버스를 타고 아는 사람이라곤 단 한명도 없는 학교에 가는 첫날 그애의 뱃속이 얼마나 긴장되었을지 안봐도 훤하다 (늘 긴장하면 오줌 마렵다거나 똥마렵다고 하는 번개다). 그런데 둘째날 친구가 생겼다. 그것도 우리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같은 반 친구. 뿐만아니라 그애는 쌍둥이 여자 형제가 있다. 그러니까 한꺼번에 두 명의 친구가 생긴 셈이다.

그 이후로, 번개는 친구에 죽고 못산다. 학교 다녀오면 브라이언 (같은반 남자) 과 니키 (다른반 여자) 이 두 남매가 우리집으로 냉큼 오거나 아님 번개가 그애들과 함께 그애들 집으로 가서 숙제도 함께 하고 놀다 오기도 한다. 어느 날은 하루에도 몇번씩 양쪽집을 오가며 시간을 보낸다. 브라이언과 니키의 엄마는 그 유명한 'GM' 에서 일하신다. 새벽반으로 일하실 때도 있고 정상시간에 일하실 때도 있다. 어쨌든, 애들이 학교에서 돌아 올 때 그 애들의 집에는 어른이 없을 때도 많다. 그럴땐 우리집에서 놀면서 숙제를 하고 함께 간식을 먹기도 한다.

정말 아이들은 아이들이다. 브라이언이 왔던 첫 날, 그애는 이런 복잡한 얘기를 스스럼 없이 했다.

"우리 엄마는 일하시고요, 새아빠랑 같이 살다가 엄마가 그 새아빠랑 이혼해서 여기로 이사온지 우리도 얼마 안되요. 저하고 니키 말고 위에 형제들이 또 있는데 지금은 같이 안살고요 누나는 결혼해서 두살짜리 아들 애이든이 있는데 지금 우리집에 있어요....."

등등등.... 묻지도 않은 이야기를 줄줄줄... 어쨌든, 그애의 이 복잡한 설명으로도 쌍둥이인 브라이언과 니키의 위 형제들이 다 같은 아빠를 가진 형제인지, 그 애들이 친아빠와는 어떤 관계로 지내는지, 엄마가 새아빠랑은 왜 또 이혼을 했는지, 누나는 결혼을 하고도 왜 거의 매일 브라이언네 집에서 지내는 건지 등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이 애들을 만나면서 누나는 우리가 사는 곳에서 멀지 않은 컨테이너 단지 (자동차로 만든 집들이 모여있는 이른바 작은 빈민촌 같은 곳) 에서 사는 걸 보게 되었고, 아무도 없는 집에 이 애 둘이 문을 따고 집에 들어갈 것이 안스러워 그런 날은 그냥 우리집으로 바로 와서 시간을 보내다가 엄마나 누나가 오면 집에 보내곤 한다.

이런 사실들에 관계없이 브라이언과 니키는 예절바르고 사랑스럽고 말그대로 귀여운 아이들이다. 1년 동안 번개와 함께 공부 열심히 하고 건강히 학교 잘 다니면 학년 말에 번개에게 상을 주듯, 너희에게도 상을 주마 했더니 무척 좋아라 한다.

특히, 니키는 여자 아이라, 호빵이랑 번개를 자기 집에 초대해 저녁을 먹자고 하거나 sleep over 를 하자고 할땐 여시처럼 아양을 떤다.

"Mrs. Helen, I have something to ask you. Can they...... 어쩌구 저쩌구"
"I like your pants. Your earrings, too. Can I, can I????"

하면서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루에서 오락하는 번개와 브라이언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방에서 오락하는 호빵과


브라이언의 엄마는 덩치가 크고 호탕한 부인이다. 나이는 한 40대 중반에서 50 사이가 아닐까 싶은데,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고 방문을 닫고 담배를 피우며, 자기 아이들을 돌봐줘서 고맙다며 맛난 저녁을 해서 한접씨 가득 우리에게 보내주기도 하는 사람이다. 맥주 마시는 걸 좋아 한다면 언제 자기집에 와서 맥주도 같이 하자고 했는데 아직 한번도 가지는 않았다.

요즘은 브라이언이 아침에 매일 매일 번개를 깨우러 온다. 오케스트라가 시작된 후에 늦잠꾸러기가 된 번개는 브라이언이 오면 벌떡 일어나 씻고 함께 아침 수다를 떨며 밥을 먹고 버스를 타러 간다. 엄마는 이미 새벽 3시에 일하러 나가셨다며 아침마다 새로 감은 머리가 축축한채로 쌀쌀한 공기를 가로질러 우리집에 번개를 데리러 오는 브라이언. 귀엽기도 하고, 예쁘기도 하고, 착하기도 하고, 그리고 조금 안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그애를 안스럽게 보는 눈은 그애게 별로 필요 없을꺼라는 생각을 해본다.

예전에 젤리슨 교수 수업에서 우리가 얘기하고 공감 했듯이, 어떤 상황이든, 어떤 환경이든, 어떤 조건을 가진 아이들이건, '아이들은 그저 아이들' 일 뿐이니까.

내가 할 일이란, 이 애들이 계속 재미나게 튼튼하게 우정을 만들어 나가길 지켜봐 주는 것 뿐이리라.

Posted by 꼼미

2009/10/16 12:43 2009/10/16 12:43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blog.comjirock.com/harrysean/rss/response/59

시카고 친구

시카고에서 온 엄마 친구의 아들들. 컬린 (Colin) 과 어스틴 (Austin).
무지 심심했는데 친구들이 오니 너무 너무 너무~ 좋다.
엄마 아빠들은 술마시고 이야기 하느라 우리가 12시까지 놀아도 별 말씀을 안하신다.
친구들과 함께 침낭 깔고 누워서 밤늦게까지 영화를 보다가 낄낄거리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다 잤다.
다음날은 유명한 미시건 대학 (University of Michgan) 에 놀러 갔다.
학교 버스를 타고 돌다가 박물관 앞 암사자들 위에서 폼도 한 번 잡아보고 포실포실한 학교 잔디에서 하늘까지 닿도록 소리를 냅다 지르고 뛰면서 뒹굴고 노니 너무 신이났다.
돌아 오는 길에는 모두 아이스크린 콘을 하나씩 먹을 수도 있었다.
우린 언제 시카고에 있다는 컬린과 어스틴집에 놀러갈 수 있을까?
(호빵맨의 마음으로 쓴 엄마의 일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컬린은 그림도 잘 그린다. 우와! 그애가 그린 용은 하얀 칠판에서 금방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조그만 기계로 영화 보느라 눈이 빠지는 것 같았지만 친구들과 함께니 좋기만 하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꼼지

2009/07/24 22:26 2009/07/24 22:26
, , ,
Response
13 Trackbacks , No Comment
RSS :
http://blog.comjirock.com/harrysean/rss/response/44

봄의 공원

봄방학을 맞아 동네 꼬마 일과 이를 불렀다. 번개와 호빵맨의 제 일 그리고 제 이 꼬마 친구들이다. 사내 녀석들 신나게 놀려 주자고 우리집에서 놀다가 자고 가기로 한 날이다.

낮부터 모여 라면으로 배를 잔뜩 채우고 공원으로 갔다. 처음엔 흩어지고 쓰러지고 총쏘고 칼싸움 하며 놀더니 역시나... 모래 위에 온몸을 던지고 놀기 시작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원엔 방학이자 좋은 햇빛을 쬐러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나온 듯 하다.
나무도 많고 딱 좋은 공기와 딱 좋은 바람과 딱 좋은 햇볕이 있는 날.
아이들이 논다. 자유롭게. 세상 근심 없이.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놀고 싶은 대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들이 노는 동안 엄마는 뭐할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책읽으면서 젤리 먹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애들 한 번 보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엔 떡 먹고


Posted by 꼼지

2009/03/19 00:54 2009/03/19 00:54
, ,
Response
35 Trackbacks , 2 Comments
RSS :
http://blog.comjirock.com/harrysean/rss/response/17

번개와 뺨치 그리고...

번개는 주로 형아를 따라 다니며 놀았던 관계로 한국이든 미국이든 '젤로' 친하다고 할만한 친구가 없다. 그런 바다에게 한국 친구가 생겼다. 바로 뺨치다. 한 3개월 간격으로 태어나 갓났을 적부터 자주는 아니었지만 동갑 친구였던 뺨치가 오스틴에 온다고 했을 때 번개는 무척 신나 했다. 자기 친구가 온다고. 뺨치가 와있는 동안 그 둘은 함께 테니스도 치고, 장난도 치고, 만화책도 함께 보고 잠도 함께 자면서 늘 붙어 다녔다.

호빵맨은 뺨치와 번개가 장난을 치는 동안 그저 옆에서 조용히 따라 다니거나 가끔 어울려 놀거나 천사를 돌봐 주거나 하며 주변을 어슬렁 거렸다. 천사는 오빠들이 끼워줘도 그만 안끼워줘도 그만 아랑곳없이 그 틈에서 말그대로 천사처럼 팔랑 팔랑 날아 다녔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방학이 아니었기 때문에 호빵맨과 번개가 아침일찍 학교를 가고 나면 뺨치와 천사는 아침을 먹고 심심하면 조용히 (뭐 이런 아해들이 다 있는가...! 이뻐라...) CD 플레이어 옆에서 책을 읽어나 번갈아 가며 피아노 를 치곤 했다 (그것도 자유롭게 자기들만의 곡을! 좋아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뺨치는 대니에게 바이올린 렛슨 받을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뺨치에게 좋은 기억이 되었기를.

사용자 삽입 이미지

햇볕이 들어오는 창 아래서 음악을 들으며 책읽는 아이들.


번개가 가장 그렇겠지만 우리 모두 뺨치와 천사가 또 보고싶다.

Posted by 꼼지

2009/03/18 20:30 2009/03/18 20:30
,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blog.comjirock.com/harrysean/rss/response/15


블로그 이미지

하늘과 바다의 커가는 이야기

- 꼼지

Notices

Archives

Calendar

«   2012/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Site Stats

Total hits:
26878
Today:
11
Yesterday: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