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의 침대 위해서 함께 책을 읽으며 똥똥한 배를 문질러 주다가, 문득 옷을 들추고 그애 배의 흉터를 보니 예전과 하나도 다름없는 그 징그러운 자국이 괴물처럼 기괴한 모습을 하고 있다. 내 수술 상처는 그래도 이제 많이 옅어지고 있는데, 우리 번개돌이 괴물은 왜 이렇게도 여전할까.... 아무래도 이 엄마가 너무 무심했나봐. 다시 꾸준히 비타민 D가 있는 로션을 발라주어야 할 모양이다.
![]() 번개돌이와 평생을 함께 할 이 괴물... 그래도 우리 번개돌이 친구가 되 주렴... | ![]() 흉터 오른쪽에 있는, 지금은 그래도 많이 흐릿해진 일직선 흉터는 당시 수술 때문에 동그랗게 구멍을 냈던 곳. 이 구멍을 통해 번개의 장을 자르고 이었던 것. |

그 예쁘던 번개돌이의 배꼽은 누가 먹었을까?

요깄지요~
이 세상 모든 부모의 마음이다 그럴 것이다. 자식의 몸에 난 상처, 자식이 지닌 남과 다른 점, 그 모든 것들이 평생 부모의 마음엔 똑같은 상처로, 아님 그보다 더 큰 상처로 남는다. 아무렇지도 않은척, 늘 번개돌이에게 짖궂게만 구는 이 엄마에게도, 우리의 번개가 배가 아프다는 말만 해도 겁이 덜컥 나면서 긴장될만큼 큰 상처가 있단다.
엄마 때문에 오스틴으로 이사와서 맞은 첫 여름방학, 2007년 7월에 당했던 온 가족의 교통사고. 누구 하나 어떻게 되었더라면 공부고 뭐고 평생을 죄책감에 살았을테다. 다들 목숨 부지하고 살았으니 다시 힘차게 살고 있는 거다.
미래의 축구선수, 번개돌이, 괴물과 사이좋게 잘 지내야 해~
Posted by 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