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돌이의 수술자국

아빠가 칼리지 스테이션 (College Station) 으로 일하러 가고, 또다시 호빵맨과 번개돌이와셋이서 함께 맞는 밤. 어리광쟁이 우리의 번개는 역시나 오늘밤도 자기랑 같이 책읽자고 조른다.

번개의 침대 위해서 함께 책을 읽으며 똥똥한 배를 문질러 주다가, 문득 옷을 들추고 그애 배의 흉터를 보니 예전과 하나도 다름없는 그 징그러운 자국이 괴물처럼 기괴한 모습을 하고 있다. 내 수술 상처는 그래도 이제 많이 옅어지고 있는데, 우리 번개돌이 괴물은 왜 이렇게도 여전할까.... 아무래도 이 엄마가 너무 무심했나봐. 다시 꾸준히 비타민 D가 있는 로션을 발라주어야 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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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돌이와 평생을 함께 할 이 괴물... 그래도 우리 번개돌이 친구가 되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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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 오른쪽에 있는, 지금은 그래도 많이 흐릿해진 일직선 흉터는 당시 수술 때문에 동그랗게 구멍을 냈던 곳. 이 구멍을 통해 번개의 장을 자르고 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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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예쁘던 번개돌이의 배꼽은 누가 먹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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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깄지요~


이 세상 모든 부모의 마음이다 그럴 것이다. 자식의 몸에 난 상처, 자식이 지닌 남과 다른 점, 그 모든 것들이 평생 부모의 마음엔 똑같은 상처로, 아님 그보다 더 큰 상처로 남는다. 아무렇지도 않은척, 늘 번개돌이에게 짖궂게만 구는 이 엄마에게도, 우리의 번개가 배가 아프다는 말만 해도 겁이 덜컥 나면서 긴장될만큼 큰 상처가 있단다.

엄마 때문에 오스틴으로 이사와서 맞은 첫 여름방학,  2007년 7월에 당했던 온 가족의 교통사고.  누구 하나 어떻게 되었더라면 공부고 뭐고 평생을 죄책감에 살았을테다. 다들 목숨 부지하고 살았으니 다시 힘차게 살고 있는 거다.

미래의 축구선수, 번개돌이, 괴물과 사이좋게 잘 지내야 해~

Posted by 꼼지

2009/01/06 10:28 2009/01/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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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꼼지 2009/01/06 18:53 # M/D Reply Permalink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픈 상처. 빨리 돈 벌어서 다시 예쁜 배로 만들어 줘야지 한는 생각 뿐이다.

    그런데, 사진에 나온 배는 배가 아니라 꼭 엉덩이 같이 보여. 배에도 엉덩이가 있는 번개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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