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요즘은 꼼지가 열심히 아이들과 놀아 준다. 아이들과 함께 할 우리의 시간이 뭐 그리 많지 않을꺼라는 사실을 새삼 뼈저리게 느끼게 된 까닭일까.

내 다리가 멀쩡 하다면 함께 뛰고 뒹굴고, 또는 따라 운동하고 하겠는데 지금의 나는 그저 책 한권 들고 가서 멀찍이 앉아 책보거나 신나게 엉켜 노는 세 남자를 바라보는 것 뿐. 그래도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함께하는 거니 말할 필요 없이 행복한 시간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로 간 휴일. 축구나 운동을 해도 해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번개와 최근 스스로도 운동의 중요성을 알고 조금씩 노력 중인 호빵이 신나게 보낸 약간은 쌀쌀했던 오후.

아빠가 준비한, 삶은 계란과 컵라면, 사과 등등은 '완벽한' 한국식 오후의 나들이였다.

사람이 변한다. 꼼지도 변하고 나도 변하고,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변하고.
조금씩 그리고 담담하게 그렇게 변하며 사는 게 좋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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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완벽한 준비. 부르스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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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직접 만든 삶은 계란. 디게 잘했네... 아이들이 참 좋았을꺼다. 아빠가 직접 삶은 맛있는 계란을 먹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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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과 번개가 신나게 먹은 컵라면.




Posted by 꼼지

2009/01/20 12:42 2009/01/2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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