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 했을 법만도 한데 그래도 둘이 집이 좋다며 나름 잘 보냈던 방학이다.
너무 심심해 하는 건 아닐까 싶어서, 어디 캠프라도 갈래, 하면 싫다고 하고, 뭐 돈 안드니 엄마는 좋고. 이사 와서는 선생님도 구하지 않았으니 악기 렛슨도 안가고. 그야 말로, 엄마와 열심히 부대끼며 지낸 장장 세 달도 넘었던 기간.
일 년 열 두 달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기간을 놀았으니. 사실, 개월수로 보면 거의 네 달이다. 6얼 4일부터 놀기 시작해서 9월 8일에 새 학교를 갔으니. 미국 학교야 방학하기 전부터는 그저 파티하고 놀고 하는 분위기니 5월 중순부터는 놀았다고 해야겠고...
어쨌든. 이사온 동네에서 새로운 학교 등교 첫날.
호빵도 번개도, 엄마도 아빠도 조금 긴장한 것 같은 아침. 오랜만에 학교버스를 탄다.
호빵이네 학교 버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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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보내고, 하루 종일 다른 일은 손이 안잡혀서, 조용해진 집을 정리하고 피아노를 치다 보니, 호빵이 올 시간. 여긴 중학생이 초등학생보다 먼저 집에 온다. 학교 버스를 다시 타고 집에 오는 시간이 3:30분. 그리고 번개가 다시 버스로 4시가 조금 넘어 온다.
첫 날을 무사히 다녀온 호빵 얼굴! 밝다!!! 표정은 밝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이야기 보따리가 쏟아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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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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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째, 학교에 다녀 올때마다 학교 얘기로 호빵과 번개 저녁식탁 앞 경쟁이다.
학교가 너무 너무 너무 좋덴다. 아침에도 벌떡 벌떡 일어난다. 학교 가고 싶어서.
엄마도 너무 너무 너무 좋다. 애들이 학교 가는 게 재미있고 좋다잖아.
학교 잘 가주면 너무 너무 너무 고맙지.
애들이 학교를 부담없이 즐겁게 재밌다고 다니는 걸 보는 건 정말 행복하다.
1등, 일류 학교, 이런데 가는 거 필요 없다. 난 그냥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거에 만족할란다.
Posted by 꼼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