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돌아 오면 방긋 방긋 웃음으로 "오늘은 학교에서 재미있는 일 없어서?" 하는 엄마의 물음에 이 얘기 저 얘기를 늘어 놓기 시작한다. 어제는 체육시간에 축구를 했다고 했다. 누가 골대막을 건가 서로 미루다가 아이들이 다 자기를 쳐다 보았단다. 고개를 떨구고, "okay..." 말하며 골잡이가 되었다는데, 자기가 세 골을 잡아 내고 결국 지네 편이 이겨서 모두 좋아 했다고 했다. 친구들이 "너 다음에도 골잡이 해라" 했다고.
학교는 작은 세상이고 친구들은 미래의 동료들일텐데 자신도 그들과 어울려 뭔가를 이뤄 냈다는 기분 아니었을까. 함께 손을 높이 쳐들어 소리지르며 기뻐해 주었다. 나도 무지 기뻤으니까.
Posted by 꼼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