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아주 짧은 컷 | ![]() 길게 자란 머리카락 | ![]() 긴머리가 더 난가?..... |
그러던 참에, 우연히 미국 미장원에 "Hair Cut $13" 라고 붙어 있는 곳엘, 애라 모르겠다고 갔다. 그야말로, 머리카락만 자르고 13불. 드라이나 샴푸는 다 따로 돈 받는다고 되어 있다. 그래서 달랑 머리카락만 잘랐다. 그 긴머리를 귀밑으로 잘라 달라고 하니까? 진짜냐? 진짜 이만큼? 하면서 토끼눈을 하고 몇번씩 묻는다. 그래서, 난 게으르고 머리 손질하는데 재주가 없다. 그래서 기른거라 자르고 싶다고 했다. 그랬더니 긴 머리 잘라서 가져 갈꺼냐고 또 묻는다. 절대 아니지.....

아님, 짧은 머리가 더 난가? ㅋㅋ
예상보다 머리 모양이 마음에 들게 잘라졌다고 생각해서 기분이 좋아서 랄라룰루 아이들을 데리러 갔더니, 호빵과 번개는,
"Mom, you got a hair cut? you look ugly!! Why!!!!"
소리를 지르며 거의 울기까지 하는 거 아닌가.
난 아이들이 내가 머리카락을 자르겠다고 할 때 싫다고 한 것을 그냥 긴 머리의 내 모습에 익숙해져서 그런 거려니 생각했는디, 이 녀석들 정말 심각한 정도로 내 짧은 머리에 반응하는 거였다. 왜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냐. 미워 죽겠다. 엉엉엉~~~~
이것들이 미칬나...............싶게.........
왜, 남자고 여자고 긴머리에 집착하는 걸까? 머리카락이 자라는 건 순식간이 아니라 딱 시간과 세월만큼 보이지 않게 조금씩이다. 식물이나 화초가 자라는 것 같이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현재 모습을 영원의 모습으로 착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변하는 속도가 느려 그 변화를 알아채기 힘들기 때문에 말이다.
하지만 난 이렇게 긴 머리카락을 싹둑 자르면 기분이 좋다. 짧은 머리모양이 마음에 들기도 하고 긴 머리의 거추장스러움보다는 훨씬 편하기도 해서 말이다. 그런데, 아이들이 짧은 머리의 엄마를 보고 미쳐 날뛰는 걸 보니, 내가 아이들을 의견과 목소리에 대해 너무 무심했나 하는 생각이 쬐금 들기도 한다.
"얘들아, 엄마도 돈이 아깝지 많았(!)으면 파마해서 더 멋지게 길렀을지도 몰라... ㅋㅋ"
Posted by 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