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완전 무계획은 아니다. 중요한 원칙은 정했다.
'느슨하지만 너무 게으르지 않게' '자유로운 가운데 즐거운 야외활동'
을 가능한한많이 하자다.
우리의 여름방학 조건은 대충 이렇다.
- 엄마의 시간이 아직은 자유롭다.
- 아빠도 저녁엔 시간을 낼 수 있다.
(이 두가지가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복인지를 늘 생각한다. 바쁜 업무에 시달리는 엄마 아빠나, 예전의 우리 부부처럼 한시도 시간을 넉넉히 내기 어려운 학생 부부들의 자녀들에게 이런 조건이 얼마나 아쉬울지... 생각하면 안타깝고, 이런 조건을 가지게 된 것에 더 감사!하며 잘 즐겨야겠다 생각한다)
- 호빵과 번개 모두를 스포츠나 음악 이외의 다른 여러 캠프에 보낼만한 경제적 여유가 넉넉치 않다.
(둘을 함께 캠프에 보내려면, 4-5일 되는 캠프에 $200 가까이 든다. 이건 뭐 좋은 점이기도 하다. 경제적 여유가 넉넉해도 데려다 주고 데려 오는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캠프에 많이 보낼 생각은 없으므로. 아이들에게도 그렇고 나에게도 그렇고... 아이들이 꼭 가고 싶어 하는 적당한 캠프가 있다면 하나 정도는 가능할 듯...)
- 아이들에겐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시간을 조절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
- 호빵과 번개는 매일 악기 연습을 1시간 이상 할 시간이 필요하다.
- 일주일에 한 번 악기 렛슨을 간다.
- 엄마가 짬짬히 학생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고 7월 2주간은 FIM Summer Fun Program 에서 가르치기로 했다.
이런 조건 속에서 결정한 건,
- 월화수목금 오전: 1-2시간 동안은 미국 공부를 한다. 뭘 할지 함께 정학고 매일의 공부는 혼자 한다. 특별히, '신문에 있는 기사 읽고 요약하기'와 자기 스스로 선택한 '10권 이상의 책' 읽기를 포함하기로 한다.
- 야외 활동이나 자유시간, 특별 계획은 주로 점심시간 이후부터 저녁 전까지 잡기로 한다.
- 악기 연습은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오전과 오후, 두 번에 나누어 하기로 한다.
- 특별한 일정에는: 수영, 골프, 공원가기, 영화보러 가기, 친구들과 놀기, 등등을 포함하기로 한다.
- 가능한한 일기를 매일 쓴다.
방학 첫 날이자, 금요일인 내일은, 일단, 호빵이 의견을 낸 대로, 방학동안 읽을 10권 이상의 책 목록을 위해 도서관에 가기로 했다.
아이들과 방학을 잘 보내려면, 무엇보다 정신 차려야 하는 건, 엄마다. 엄마는 방학때면 보통 디게 게으르기 때문이다. 내가 게으르면서 아이들이 부지런 하길 바라다니...^^; 지금 맘으로는, 매일 아침 적당히 이른 시간에 일어나서 아이들과 아침 산책으로 아침을 여는 거다. 할 수 있을까.....................................?
아침 산책을 마치고, 함께 아침을 해먹고, 아이들이 아침 공부를 하는 동안 나도 곁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다면 참 좋겠지. 한 번 해보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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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은 역시나 차에 관한 기사를 읽었고, 번개는 자기가 좋아하는 스포츠 기사를 읽었다. 삼사일간 읽은 기사에서 모은 단어들을 주말에 시험도 봤다. ㅋㅋ... 다 맞으면 상준다고 했더니, 둘이 도와가며 열심히 하더군. 재밌게 한 것 같아서 이번 여름에도 다시 시도해 볼 생각이다.
이렇게 엄마 침대 위에서 뒹굴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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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꼼미





